의료전문가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3.0%로 비교적 빨리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중증도는 경증이 44.6%, 중등증이 26.3%, 중증이 17.0%로 조사됐다.
중증아토피연합회는 13일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을 맞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672명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질환 관리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약 10일 간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유병 기간은 11년 이상이 40.5%로 가장 높았고, 3~7년이 20.1%, 7~10년이 15.6%, 1~3년이 14.0%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생각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1순위 가려움 완화가 29.9%로 가장 높았고, 가능한 빠르게 증상 개선(20.5%), 증상 개선 효과의 장기적인 유지(18.8%), 얼굴·목 등 노출 부위 피부 개선(13.4%) 순이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받고 있는 치료법은 74.6%의 환자가 바르는 약(국소 치료)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53.0%가 항히스타민제를, 37.4%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9.4%였고,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 원인 물질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최신 표적 치료제(생물학적제제+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31.1%였다.
처방 중인 표적 치료제는 생물학적제제가 93.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표적 치료제에 대해 아쉬운 점으로는 얼굴·목 등 노출되는 피부 개선 효과의 부족, 전신 피부 개선 효과의 부족, 빠르게 효과가 발현되지 않음 등이 꼽혔다.
경제적인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관리와 치료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가 35.9%, 매우 크다가 18.0%로 환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질환과 관련해 알고 싶은 정보는 새로운 치료 방법 및 신약 관련 정보가 35.4%를 차지했고, 이외 질환(원인, 증상 등)에 대한 정보(22.0%), 질환 치료 결과와 예후에 대한 정보(15.9%), 다른 환자들의 치료 경험(13.8%) 순으로 나타났다.
박조은 중증아토피연합회 대표는 “새로운 치료제의 출시로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 좋은 치료제들이 빨리 출시돼 환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이런 치료제들의 보험 기준이 완화되어 필요한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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