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자 75% '미수습' 상태…정부 "유가족 DNA 채취 참여 절실"
6·25전사자 75% '미수습' 상태…정부 "유가족 DNA 채취 참여 절실"
  • 뉴스1팀
  • 승인 2021.09.21 08:31
  • 수정 2021.09.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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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발굴 장면 [출처=연합뉴스]
전사자 유해발굴 장면 [출처=연합뉴스]

6·25 전쟁 전사자 중 75%는 여전히 '미수습'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16만2394명으로, 이 가운데 2만9202명만 전쟁 직후 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군전사자 12만2000여 명은 '미수습' 상태다.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여전히 이름모를 산야에 묻혀 있는 셈이다.

전쟁 당시엔 개전 초기 중공군 개입으로 '절대적 열세'로 후퇴를 거듭하는 등 체계적으로 전사자를 수습할 수 있는 여건이 제한됐고, 휴전 후에도 경제개발 위주의 복구에 집중하면서 전사자 상당수가 수습될 수 없었다.

정부는 2000년 6·25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본부 주관으로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국방부로 사업 주체를 전환해 유해발굴감식단을 창설하면서 정부 주도의 '영구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여건도 마련됐다.

그 결과 사업 20년째를 맞은 작년 말까지 총 1만2592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여기에는 국군뿐 아니라 북한군·중공군 1600여명도 포함돼 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계기로 비무장지대(DMZ)에서 처음으로 유해발굴이 이뤄진 건 작지 않은 성과로 꼽힌다.

DMZ 일대가 격전지였던 만큼, 국군전사자 뿐 아니라 북한·중공군, 유엔군 전사자 유해도 많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비록 군사합의에서 남북이 합의한 공동유해발굴 사업에 대해서는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3년째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군사합의 이듬해인 2019년 4월부터 약 2년여 동안 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 단독으로 유해발굴이 진행된 결과 3092점(잠정 유해 424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군은 이달부터 DMZ 백마고지 남측 지역으로 발굴 작업을 확대해 진행 중으로, 화살머리고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백마고지에서도 상당한 발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해발굴 사업의 난제로는 신원 확인 절차가 쉽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유해 신원확인은 전사자 관련 자료 부족 등으로 유가족과의 DNA 대조 등을 통한 검사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달 15일 기준 전사자 4만3000여명 유가족의 DNA 7만여점이 확보됐는데, 이는 전체 미수습 전사자의 30% 정도에 그친다.

특히 고령화로 전사자 직계 유가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후 2∼3세대의 시료 채취 참여가 절실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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