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백신접종 82%에도 신규확진 1400여명
싱가포르, 백신접종 82%에도 신규확진 1400여명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9.23 10:13
  • 수정 2021.09.23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델타 변이로 1년 5개월만에 최다…두 달간 사망자도 전체 68명의 절반 육박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확진자 제로(0) 정책' 대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2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457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8만1천35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해 4월 20일 1천426명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감염 사례 중 1천277명은 지역사회에서, 176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각각 발생했다.

지역감염자 수가 지난 닷새간 네 차례나 1천명을 넘긴 가운데 특히 1천4명(18일)-1천9명(19일)-910명(20일)-1천173명(21일)-1천453명(22일)에서 보듯 이틀 사이에 급격히 증가했다.

사망자도 하루 전(21일)과 똑같이 3명이 발생, 누적 사망자가 68명으로 늘었다.

50세 남성과 65세 남성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고, 90세 여성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신문은 특히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1명으로 늘어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입원 환자 수 1천83명 중 산소 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145명으로 전날 147명에 비해 조금 줄었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17명에서 1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CNA 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20일 현재 570만명 인구 중 8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는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느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확진자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가세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천 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수 주 후에는 아마도 2천 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옹예쿵 보건부 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규 확진자 상황이 악화하면 더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옹 장관은 "신규 확진자를 100~200명 수준에서 관리하며 점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을 구상했었지만, 델타 변이는 그렇게 하도록 기다려주지 않았다"면서 "델타 변이와의 싸움은 정말 전쟁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가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는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중증 환자 수와 병원 수용 능력 두 가지가 중요하다며, 두 요소를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옹 장관은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더 강력한 방역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