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 등 고국 찾아... 文 하와이서 '유해 인수식' 주관
6.25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 등 고국 찾아... 文 하와이서 '유해 인수식' 주관
  • 강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9-23 10:31:23
  • 최종수정 2021.09.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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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전투 전사 김석주·정환조 일병, 대통령 전용기로…"최고 예우"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와 미군 전사자 유해 5구가 고국을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하와이는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을 상징하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기관'(DPAA)이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며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68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렸다.

청와대는 두 일병이 잠든 소관을 대통령 전용기 좌석에 모시고, 국방부 의장대 소속 의장병 2명을 소관 앞 좌석에 배치해 비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영웅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전사자는 6·25 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했으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북한의 유해발굴로 발견된 이들은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지난 2일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또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 66구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로 옮겨졌다. 이들 전사자에 대해서도 예우를 다하기 위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시그너스에 탑승했다.

대통령 전용기와 시그너스에 실린 68구의 유해는 10여시간 비행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 2구는 가족의 품으로, 미확인 유해 66구는 신원확인 시설로 각각 향한다.

아울러 이날 인수식을 거쳐 미국으로 봉송되는 미군 유해는 6구인데, 이 가운데 1구는 지난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와 같은 전사자다.

한미 양국은 한국 국방부가 발굴해 미군으로 확인된 유해와 '6·25 전쟁 전사자 확인 프로젝트'(KWIP)에 따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된 유해를 상호 송환하고 있다.

이번 국군 유해 68구를 포함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7구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고, 이 중 16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같은 기간 미군 전사자 유해 25구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인수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한국 측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이수혁 주미대사 등이, 미국 측에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6·25 전쟁 유가족 및 참전용사 38명, DPAA 직원 27명도 함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violet8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