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가 현실로... 오늘 2300명대 기록 경신 "하루 3천명 넘을 수도"
[코로나19] 우려가 현실로... 오늘 2300명대 기록 경신 "하루 3천명 넘을 수도"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24 06:27
  • 수정 2021.09.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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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뒤 첫 날인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들이 선제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 뒤 첫 날인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들이 선제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연속 '요일 최다'를 기록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1천700명대 확진자가 나오더니 평일이 되자마자 2천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처럼 수도권발(發) 전국 재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 오늘 2천300명 안팎, 최다 기록 경신할 듯…80일째 네 자릿수 기록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16명이다.

직전일(1천720명)보다 4명 줄었으나 지난 21일(1천729명) 이후 사흘 연속 1천7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매주 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2천명 안팎까지 치솟았던 주간 패턴과 달리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이는 추석 연휴의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13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03명보다 530명 많았다.

동시간대 기준 최다 기록이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200∼2천3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천221명(8월 11일 0시 기준)을 넘어서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80일째가 된다.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8명→2천87명→1천909명→1천604명→1천729명→1천720명→1천716명을 기록해 최소 1천600명 이상 나왔으며,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825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795명이다.

◇ 감염경로 '불명' 40% 육박…"역학조사 속도 저하·무증상 델타 변이 감염 증가"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4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주간 단위로 33.3%→33.6%→36.3%→39.8%을 나타내며 지속해서 상승해 40%에 육박한 상태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조용한 전파'로 인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35.3%→33.6%→32.5%→29.9%로 떨어졌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반장은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오늘, 내일 검사 수가 늘고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에 추석 연휴 동안의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오늘(23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일, 모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 유행 증가 여부와 함께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의 유행도 재확산하지 않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절 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었다. 한 곳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지역사회의 다양한 고리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광범위하게 전파됐다는 의미"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흩어졌다가 모이는 식의 이동이 늘면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짧은 기간에 하루 확진자가 3천명이 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3천명을 넘느냐, 안 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2천∼3천명 규모에서 오르락내리락하게 될까 걱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내달 3일로 종료되는만큼 이번 주와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과 추석 연휴 영향을 지켜보고 이후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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