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근소한 승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1시쯤 공개된 공영방송 ZDF의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불과 1.7%포인트 앞섰다. 녹색당은 14.6%를 득표해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보이며 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FDP)도 11.5%로 4년전(10.7%)보다 선방했다.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4%를 득표해 4년전(12.6%)보다 지지율이 내려갔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전체 740석 중 사민당이 209석, 기민·기사당 연합은 196석, 녹색당은 118석, 자민당은 93석, AfD는 84석, 좌파당은 40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26일 ARD·ZDF 방송에 출연해 "유권자들의 표심은 명확하다"면서 "나는 명백히 연정 구성 임무를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4년마다 진행하는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는 1인 2표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지역구 후보와 지지 정당을 따로 뽑는다. 법정 의석수는 598석이지만 정당의 전체 의석수는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결정된다. 지역구 투표율에 따른 의석이 많으면 초과 의석을 그대로 인정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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