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12시간 조사 뒤 귀가…"곽상도 아들 중재해 입어"
김만배, 12시간 조사 뒤 귀가…"곽상도 아들 중재해 입어"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27 23:06
  • 수정 2021.09.27 2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12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 2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추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저희 회사에서 중재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프라이버시(사생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재 진단서가 있냐는 질문에는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며 "개인 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014년 언론 인터뷰 이후로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구상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장동 공영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당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선 "당시 종합적으로 결정을 해서 그쪽이 최우량은행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문제 된 회삿돈의 액수 등을 확인하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귀가했다.

경찰은 올해 4월 FIU로부터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의 2019∼2020년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FIU에서 자료를 받고 5개월 만인 이날 김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 대표도 이미 한차례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공시된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다.

김씨가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배임·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당분간 김씨의 소명 내용을 그동안 분석해온 금융거래 내역 자료와 비교·대조하며 횡령·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자금이 흘러간 용처에 따라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또한 FIU에서 통보한 내사 대상자인 천화동인 대표 이모씨와도 일정을 조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wik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