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일 '요일 최다' 기록속 85일째 네 자릿수... 어제 밤 9시까지 2천659명 달해
코로나19, 연일 '요일 최다' 기록속 85일째 네 자릿수... 어제 밤 9시까지 2천659명 달해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29 06:43
  • 수정 2021.09.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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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신중부시장 내 설치된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신중부시장 내 설치된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확산세를 더해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닷새간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확진자 상위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확진자 자체는 지난주 추석 연휴 직후 3천200명대로 치솟은 이후 2천2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통상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큰 폭으로 급증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다시 3천명을 넘을 수도 있다.

더욱이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데다 내달 초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지만, 최근의 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현행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재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주중 접어들며 다시 확진자 급증…85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289명이다.

직전일(2천383명)보다 94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로는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인 지난주 월요일(9월 20일, 발표일 21일 0시 기준)의 1천729명보다 560명이나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659명으로, 직전일의 1천916명보다 74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800명대, 많으면 3천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집계치 2천659명은 화요일 확진자(수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이미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둘째 주 화요일(8월 10일, 발표일 11일 0시 기준)의 2천221명이었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지는 셈이다.

올해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이날로 85일째가 된다.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20명→1천715명→2천431명→3천271명→2천770명→2천383명→2천289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2천명 이상, 많게는 3천명대까지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천345명 수준에 달했다.

◇ 비수도권 환자 비중 오름세…병상 선제적 확보·입원기간 단축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주간(9.22∼28)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2천345.1명이다.

이 중 수도권이 1천746.7명으로 직전 주(9.15∼21)의 1천448.0명보다 298.7명(20.6%)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598.4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428.9명) 대비 169.5명(39.5%) 늘었다. 수도권과 달리 유행이 다소 주춤하던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동량도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당국의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 1주(9.20∼26)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4천993만건으로, 직전 1주(9.13∼19·2억4천569만건) 대비 1.7%(424만건) 늘었다. 전국 이동량은 5주째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 대비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귀성·여행객 등으로 인해 12.4%나 늘면서 전체 이동량 증가를 주도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비수도권 확진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반장은 추석 연휴 직후 3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선 "(연휴 직후) 검사량이 대폭 늘면서 그간 지역 사회에 퍼져있던 무증상 감염자들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이번 주부터 그간의 이동량이 실제 확진자 수에 반영되고,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 같은 대유행 상황 속에서 일단 현행 거리두기를 한 차례 재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만 지금의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라면서 "국민께서 방역 수칙을 계속 준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면서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이고 그때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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