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권 가계부채 조이기 재차 고강도 압박…"최대한 억제"
금융당국, 은행권 가계부채 조이기 재차 고강도 압박…"최대한 억제"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09.30 15:22
  • 수정 2021.09.3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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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코뿔소 같은 위험요인들 선제적으로 제거할 필요"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만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제한을 권고한 데 이어 대출 조이기를 재차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가 경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이 같이 언급했다.

지난 2월 후 7개월여 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날 가계부채 대책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 및 대응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가계부채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회색코뿔소와 같은 위험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며 위기 대응에 집중됐던 정책 기조가 정상화 단계로 시도되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가계부채는 사상 처음 1800조원을 돌파하며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누적 180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대비 168조6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금융당국은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시중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5~6%로 권고했다. 시중은행들은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일부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31일 취임식에서 "최근 1년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금융시장 안정과 거시경제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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