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부터 카뱅까지 全은행권 대출 조이기…토스뱅크 '반사이익' 얻나
시중은행부터 카뱅까지 全은행권 대출 조이기…토스뱅크 '반사이익' 얻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0.01 16:41
  • 수정 2021.10.01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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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5일 공식 출범...공격적 영업 예고
최저 2% 중반대, 최대 2.7억원 대출상품 공개
"가계부채 억제 압박하는 당국 스탠스 주목"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대출 축소·중단 움직임을 나타내며 토스뱅크가 '반사이익'을 얻을 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오는 5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하며 공식 출범한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2.76~15%, 대출 한도를 최대 2억7000만원으로 공개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07~3.62% 수준이다. 특히, 대출 한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이 같은 파격 행보를 통해 은행권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미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부가 18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가계부채 조이기를 압박하며 주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조절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이날부터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향후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미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한 상황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또한 지난 8월말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한시 중단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도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축소한 바 있다.
 
재정·통화·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내달 관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 올해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6%대 목표로 상환능력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대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로 권고한 데 이어 가계부채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토스뱅크는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정부 방침과 궤를 달리해 향후 당국의 스탠스에 관심이 모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의 적극적 성장전략 성공여부와 이를 통한 업종 내 경쟁 강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며 "신용대출과 파격적인 혜택의 수시입출식예금·체크카드캐시백 등 공격적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미 예금상품은 사전신청을 통해 높은 관심도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은행권 전반의 가계대출 억제기조 등을 감안하면 타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크는 향후의 경쟁 환경 변화 가능성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토스뱅크의 공격적인 성장전략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스탠스에도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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