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백신 예약 앞두고 엇갈린 반응…"접종해야" vs "부작용 걱정돼"
고1·2 백신 예약 앞두고 엇갈린 반응…"접종해야" vs "부작용 걱정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0.05 14:57
  • 수정 2021.10.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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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중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연합뉴스]
1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고등학교 1·2학년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5일 접종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반응은 엇갈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학업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돼 접종을 서두르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혹시 모를 부작용이 걱정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직장인 윤모(48·서울 강서구)씨는 아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맞도록 할 생각이다. 윤씨는 "아들이 기숙사 학교에 다녀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접종을 해 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며 "고3 누나도 백신을 맞았고 부모와 할머니까지 문제없이 접종해서 본인도 차례가 돌아오면 맞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큰딸이 고등학교 2학년생인 주부 강모(49)씨도 "대면 수업을 하다가도 같은 반에 확진자가 나와 갑자기 귀가할 걱정을 하느니 다 같이 어서 백신을 맞는 게 낫겠다 싶다"고 했다.

구로구에 사는 이모(17) 양은 "주변 친한 친구들도 대체로 백신을 맞겠다는 분위기"라며 "혹시 부작용이 있을까 불안하긴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만큼 아직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최모(46·경기도 부천)씨는 "나도 지난달 백신을 맞고 나서 열이 한동안 있어 힘들었는데, 당장 모의고사 등 시험을 앞둔 딸이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다 싶다"며 "상황을 조금 지켜보다가 결정하겠다"고 했다.

동생이 고등학교 1학년인 장모(21)씨도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으로 보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족들이 고민하고 있다"며 "동생은 당장 맞고 싶다는데 부모님이 걱정을 아예 거두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학부모들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 딸을 둔 김모(49)씨는 "지역 학부모 1천500여명이 모인 방에서 오늘 아침부터 의견이 분분하다"며 "학생들은 감염 시 '2주 격리'가 학업에 너무 큰 위험이라 현실적으로는 백신을 맞아야 하겠지만, 백신 접종 후 즉시 나타나는 부작용 외에도 잠재적인 부작용을 잘 모르니 걱정들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6∼17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이뤄진다. 접종은 이달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며,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이들을 비롯한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은 부모와 당사자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예약 기간에 맞춰 원하는 접종 날짜와 기관을 선택한 뒤 해당일에 지정한 병·의원에서 맞으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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