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국감 출석하자 주가 5%대 하락…카뱅도 8% '곤두박질'
카카오 김범수 의장, 국감 출석하자 주가 5%대 하락…카뱅도 8% '곤두박질'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10.05 17:05
  • 수정 2021.10.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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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골목상권 위협' 논란 등으로 증인 출석
시총 6월 고점 대비 약 20조원 빠져…코스피 7위
카카오뱅크 주가도 8% 폭락…6만원대로 떨어져
5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로 카카오 주가가 3일만에 약 20% 하락하며 고점대비 30% 가까이 빠진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장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불공정거래·골목상권 위협' 논란 등으로 증인 출석하자 카카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5일 카카오는 4.72% 내린 1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기술주 하락 등 대내외적 변수로 약세인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플랫폼 업체 규제 이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감장에서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독점적 시장구조에 따른 이용자 수수료 상승, 계열사 신고누락, 경쟁 계열사 인수합병(M&A), M&A에 따른 골목상권 위협, 과도한 수수료 착취부과 구조를 형성했다는 지적 등을 받았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김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지주사임에도 선물옵션 거래, 사모투자신탁 가입 등 금융업 같은 수익을 내고 있어 금산분리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지주사로 계열사에 경영권을 간섭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금산분리법에 위반된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2007년에 카카오를 설립한 후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며 "케이큐브홀딩스는 가족회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위한 전환 작업을 준비중이고, 그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이날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역시 대폭 감소했다. 

이날 카카오 시총은 49조4000억원으로 지난 6월 70조원을 돌파한 것에 비해 20조원 가까이 줄었다.

앞서 지난달 7일,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금융상품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중개행위'에 해당한다고 간주하면서 규제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중개업자로, 라이선스가 없으면 지금까지 제공해 온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이같은 발표 이후 현재까지 카카오는 27.9%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플랫폼 규제 이슈 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 규제 이슈 발동 이후 카카오의 주가 조정은 단순 심리적인 조정이 아니라 상당부분 구조적이고 부득이한 조정"이라며 "단기적으로 25% 조정을 거쳤지만 규제 이슈가 안정화 되지 않으면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8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17.6% 하향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규제로 주가는 고점 대비 28% 하락했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 가치를 높여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분간은 정부 규제 관련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8.10% 내려 잡았다.

한편, 이날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카오뱅크 주가도 전일대비 8.40% 내린 6만원으로 8월 상장 첫날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로 떨어졌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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