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걸리는 100여개 진단시약, 1년 안 개발 가능”
씨젠이 ‘분자진단 플랫폼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7일 씨젠에 따르면 천종윤 대표는 지난달 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참석해 그동안 준비해온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천 대표가 직접 씨젠의 혁신 의지를 천명한 ‘애틀랜타 선언’이다. 지금까지 분자진단 업체들의 시약 개발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여러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다양한 진단시약을 개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분자진단이 뛰어난 정확도와 효율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씨젠은 조만간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라면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한 진단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한 진단시약 라인업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분자진단의 플랫폼화가 완성되면 다른 업체들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100여개의 진단시약 개발이 1년 안에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바이오, IT,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통계학 등 여러 분야의 박사급 인재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에는 천종윤 대표이사가 직접 나선다.
천종윤 대표는 “이제 씨젠은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분자진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세계 분자진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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