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사 수입 3.2% 늘어난다는데...내 보험료도 오를까
내년 보험사 수입 3.2% 늘어난다는데...내 보험료도 오를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08 17:50
  • 수정 2021.10.0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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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내년 보험시장 3%대 성장...240조원 수입
‘위드 코로나’ 기대감…생보 1.7%↑, 손보 4.9%↑ 전망
보험료 인상은 “NO”..."수입 증가가 보험료 인상은 아냐"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정상화도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금리 인상과 함께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긴축운영으로 허리띠를 조르던 기업들은 도약을 위한 몸 풀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추가 변이나 막대한 가계부채 등 누적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면영업 재개로 인한 기대감도 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누리던 반사이익이 소멸되고 기저효과가 부각될 수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의 내년 수입은 명목경제성장률(GDP)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들은 명목GDP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손해보험사들은 명목GDP수준의 양호한 성장이 전망된다.

8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내년 보험사 보험수입(원수보험료) 전망을 발표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2022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사들이 총 240조원(+3.2%)의 보험수입을 거둘 것으로 봤다. 백신 접종 가속화로 올해 말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대면채널 활성화 및 개인 및 기업보험 성장, 장기보험 부담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생보 수입 1.7%↑…IFRS17, 만기 저축보험 재유입 등 영향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 보험료수입은 질병·건강보험이 성장하고 저축보험 만기 보험금이 재유입되며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보사 주력 상품인 보장성보험은 2.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2023년으로 예정된 신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의 적극적인 확대 노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IFRS17과 킥스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토록 하는 관계로 저축성 상품의 비중이 높을 경우 생보사들은 금리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문제에서 자유로운 보장성 상품의 확대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과거 대량으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생보사들이 보장성 상품 비중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깔려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저축성보험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겠지만 과거 판매된 저축성 상품 일부가 재유입되며 2.8%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저축성보험 규모는 세제요건 강화로 전년 대비 약 85% 늘어난 55조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재유입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IFRS17 등으로 인한 보장성 보험 강화와 개인형연금저축(IRP) 등 투자형 상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그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 이후 늘어난 변액보험은 수익확정 등으로 인한 기존계약 이탈이 지속돼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보사 수입 4.9%↑…질병·상해, 일반손보 고성장 바탕

손보사들의 보험수입은 질병·상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4.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적으로 장기질병·상해보험은 2019년(10.9%)과 2020년(10.1%)에 이어 올해(9.0%전망)까지 성장률은 감소추세에 있지만 건강보장 수요와 계속보험료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8.3%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일반손해보험은 특종보험이 책임보험시장 확대와 농산물재해보험, 종합보험 등 신규담보 확대로 9.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화재보험과 보증보험은 주택화재보험 및 신용보증수요, 건설투자 회복으로 각각 2.3%, 3.2%의 성장 전망이 제시됐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가 둔화되고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의 영향으로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내 보험료, 오를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보험사들의 보험료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세중 실장은 올해 생보사와 손보사 보험료 수입을 각각 124조8000억원(+4.3%), 107조9000억원(+5.5%) 늘어날 것으로 봤고, 내년에는 126조9000억원(+1.7%), 113조2000억원(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를 곧 보험료 인상으로 직결시키기는 어렵다. 신규 보험 가입자가 늘거나 경기회복에 따라 추가 가입으로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보험료 수입을 개인이 납부하는 보험료 인상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이 새 투자를 하며 보험에 가입하거나 개인이 신규·추가 가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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