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벤트와 과중한 업무 부담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선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에게 민주노총이 노조 결정을 권유했지만, 스타벅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이를 거절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트럭 시위를 주도한 '2021 스타벅스코리아 트럭 시위 총대 총괄'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의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답변드린다"며 "민주노총은 트럭 시위와 교섭을 시도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트럭 시위는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며 "트럭 시위는 노조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우리 스타벅스코리아는 노조 없이도 22년간 식음료 업계를 이끌며 파트너에게 애사심과 자긍심을 심어준 기업"이라며 "트럭 시위를 당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이용하지 말라. 변질시키지 말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트럭 시위에 이어 노동조합을 결성할 것을 권한다"며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면 민주노총은 언제든지 달려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굿즈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이면서 파트너들은 업무가 과중해진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 컵(리유저블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자 매장에는 고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은 온종일 바쁜 시간을 벌였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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