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최대 예상에도... 먹구름 역력한 LG전자
3분기 매출 최대 예상에도... 먹구름 역력한 LG전자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10.12 16:06
  • 수정 2021.10.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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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출처=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출처=연합뉴스]

LG전자가 2021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4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GM 전기차 볼트 리콜로 인한 충당금 반영으로 줄었다.

잠정 실적대로라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17조800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에서도 LG전자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을 18조522억원으로 전망하며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17조800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실적은 생활가전(H&A)의 판매 증가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H&A는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콜렉션'은 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가전사업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3분기 매출 6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은 5700억∼5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생활가전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올해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시장 세계 1위를 목표로 한다는 복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은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이 이례적으로 2분기보다 증가할 텐데, 상업용에어컨 등 B2B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잔치를 벌일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전 특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V의 경우 '올레드 TV'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당초 예고한 하반기 OLED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7월 1일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와의 동력전달장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흑자 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품귀 현상의 가속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GM(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문제도 얽혀 있다.

충당금 문제로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반토막으로 줄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426억원으로 예상하며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회계기준에 따라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해 충당금 약 4800억원을 3분기 재무제표에 설정할 예정이며 오늘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GM,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3사가 이날 도출한 합의안에서 LG전자는 약 7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VS사업본부는 2016년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 누적 영업손실만 약 8600억원이다. 

올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MC사업본부 실적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고 있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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