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출시 D-30] LG유플러스-KT와 제휴... 'OTT 규제·망 사용료' 문제 여전
[디즈니플러스 출시 D-30] LG유플러스-KT와 제휴... 'OTT 규제·망 사용료' 문제 여전
  • 최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21.10.13 16:14
  • 최종수정 2021.10.1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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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11월 12일 한국 시장 출시
디즈니·마블·픽사 및 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워즈 등
콘텐츠 확장성과 잠재력 높다는 평가
LG유플러스와 전면 제휴 이어 KT도 모바일 제휴
유한회사로서 공시 의무 회피
"망 이용대가·OTT 규제 회피 등 역차별 문제 해결해야"
디즈니 플러스 론칭.
디즈니 플러스 론칭.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3사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제휴한 데 이어 KT도 론칭 이전까지 제휴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제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망 사용료 문제와 규제, 납세 문제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디즈니플러스 11월 12일 출시... 넷플릭스보다 잠재력 높다는 평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12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2016년 넷플릭스에 이어 외국계 OTT의 두 번째 한국 진출이다.

전세계에 문화 제국을 형성한 디즈니의 OTT인 만큼 충성고객 수가 많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2분기에만 1200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며 2019년 11월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회원 1억1600만명을 끌어모았다. 디즈니, 마블, 픽사 등 다양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워즈 등 콘텐츠 확장성도 높다.

특히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기점으로 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는 한국이 영화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한국을 해외에서 중국 다음가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강조해 왔고, 한국은 마블의 해외 수익 중 중국에 이어 다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캡틴 마블>, <어벤져스:엔드 게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작품은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이 이뤄졌다.

때문에 디즈니플러스의 성장 잠재력은 넷플릭스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 9900원으로 한 계정에서 최대 4명이 공유해 쓸 수 있다는 점은 넷플릭스(14500원, 동시 접속 최대 4명)보다 우위에 있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1200만명으로 넷플릭스(154만명)의 약 8배에 달한다. 여기에 영화, 애니메이션을 넘어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 솔져>, <로키> 등 마블 시리즈 드라마도 론칭하고 있어 국내 고객들을 크게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 IPTV 포함한 전면 제휴... KT도 모바일 제휴


[출처=LG유플러스]
[출처=LG유플러스]

이런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는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디즈니 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할 것"이라며 "U+tv와 헬로tv, 모바일 이용자들은 손쉽게 디즈니+를 이용할 수 있고,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13일 디즈니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디즈니플러스의 론칭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KT 무선 고객은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향후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디즈니플러스 대신 아마존프라임이나 애플TV 등의 OTT와 제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2019년 당시 "디즈니플러스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디즈니가 웨이브를 경쟁자로 정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 직후에는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을 같이 고려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라며 아마존과의 제휴 의사를 표출했다.


망 사용료·OTT 규제 '뜨거운 감자'... 유한회사로 공시 의무 회피


넷플릭스. [출처=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고 제기한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공짜망 소송’에서 사실상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줬다. [출처=연합뉴스]

동시에 디즈니플러스가 통신사와의 '뜨거운 감자'인 망 이용료를 낼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제공자(CP) 중 트래픽 1위는 25.9%를 차지한 구글, 2위는 넷플릭스(4.8%)다. 이들은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이들보다 적은 트래픽의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과과 상반된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에 '망 이용대가'를 인정하는 1심 법원 판결에 항소하는 등 이용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를 근거로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디즈니 플러스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를 통해 간접 방식으로 통신사에 망 이용료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CDN이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전송해 주는 서버를 의미한다.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통신와 CDN 사업자를 거쳐 간접적으로 망 이용료를 지불하는 구조다.

규제 회피 및 납세도 조율해야 할 문제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유한책임회사로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와 공시 의무가 없어 국내 수익과 본사로의 배당, 세급 납부 내역 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라는 양강 구도로 OTT 업계 재편이 예고되지만 국내 OTT 사업자와 ‘역차별 문제’가 불거지는 셈이다.

국내 OT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자본력도 크게 밀리는데 이들은 OTT 관련 규제와 납세 의무도 피해가고 있다"라며 "국내 OTT 업계가 경쟁력을 잃을 경우 콘텐츠 제작사는 글로벌 OTT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어 정부의 세제 혜택 및 플랫폼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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