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 새 먹거리 찾는 보험사들…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박차
'시장 포화' 새 먹거리 찾는 보험사들…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박차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14 18:02
  • 수정 2021.10.1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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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신한라이프, 각각 이달내, 연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디지털 전환에도 사활...일부 보험사들 관련 시스템 개발 가시화
"국내 보험시장 포화상태, 장기전략 고려할 수밖에 없어"
보험사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국내 보험사들이 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의 특징인 ‘사후대책’에 앞서 ‘사전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이어 코로나 이후 확산된 비대면 문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편의성 또한 챙기는 모습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은 이미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적극적인 곳은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로, 양사는 각각 이달 말과 연내를 목표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까지 추진 중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업법 개정(제109조 단서)을 통해 보험사들이 보험업과 관련이 없는 헬스케어 업체에 대해서도 당국의 승인을 통해 1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첫 발을 뗀 KB손보의 경우 최근 금융감독원 심사까지 마치며 자회사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주 중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예정대로 이달 내 ‘KB헬스케어’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 조직을 별도로 떼어내 올해 안에 자회사로 만들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심사가 다소 길어졌지만 내달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당국의 심사 후 자회사 설립을 위해 내부 준비과정을 거치는 만큼 실제 자회사 출범까진 보다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연내 설립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투자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인 ‘케어닥’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해외 체류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메디히어’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먹거리 확보와 비용절감의 이유가 크다. 사전에 피보험자의 건강상태 등을 관리하면서 보험금 부담을 덜고, 포화상태인 국내 현실을 감안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 활로를 찾겠다는 셈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현재 국내 가구당·개인별 보험가입률은 각각 98.4%, 97%로 적극적 영업활동을 펼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은 사실상 있는 것을 서로 빼먹는 구조”라며 “보험사들로서는 장기적인 전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DT)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 CEO들은 기존 프로세스 및 사업모형 적용을 넘어 사업모형 전환까지 디지털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EO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신상품 개발 등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에도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디지털 전환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기존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청약 시스템을 지문인증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삼성화재는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감지 시스템(IFDS)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지능형 보험사기 감지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보험사기 유형에도 앞장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전자책(e-book)에 오디오 기능을 추가한 멀티미디어북을 선보이며 설계사 교육 및 고객상담에 활용 중이고, 삼성생명은 SNS를 통해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 화면 메모와 채팅·음성대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사소한 변화지만 디지털 전환은 보험사들이 장기적인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며 “보다 고도화된 시스템이 도입되고 AI까지 추가되기 시작하면 고객관리나 편의성 면에서 이전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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