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놓고 보험사별 '온도차' 미묘…"재무건전성이 문제"
금리인상 놓고 보험사별 '온도차' 미묘…"재무건전성이 문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0.18 16:47
  • 수정 2021.10.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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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절반 이상 채권투자, 수익률 상승 기대
회사채 발행 일부 보험사들 수익 상쇄 불가피
보험사 순이익 증가 [사진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통화당국의 본격적인 금리인상 방침 전망에 보험사별 반응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가용자산 상당부분을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 시 장기 수익률의 안정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당국의 결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일부 보험사들은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발행한 회사채 등의 부담이 늘어 일정 부분 수익 상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리에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초 1.25%였던 기준금리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5월엔 75bp(1bp=0.01%p) 인하된 0.50%까지 떨어졌고, 백신공급이 확대와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8월 25bp 인상됐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수익성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보험료로 얻은 수입은 크게 △보장 △사업비 △이자 영역으로 구분된다. 보장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책임준비금 등으로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같은 성격이고, 사업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회사 운영 시 지출되는 금액이다.

보험사들은 나머지 돈을 투자해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활용하는데 사업의 성격상 위험을 감수하긴 어려워 채권시장에 상당 부분을 투자한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작년부터 제로금리 기조가 1년 이상 유지되다보니 채권시장 뿐 아니라 대체투자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늘었다. 금리에 의존하는 채권시장 특성상 수익률 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의 투자는 절반 이상이 채권투자”라며 “작년부터는 저금리 상태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체투자의 비중이 늘어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보험사들이 금리 인상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장·단기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한 회사들에게는 곧 지급해야 할 비용 상승이 되는 관계로 금리 인상 소식이 달갑지만은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부터 이날까지 전체 채권 2만7953개(국채·지방채 포함) 가운데 회사채는 1만1894개로 42.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액은 189조2635억원으로 총 채권 발행액 1526조8000억원의 12.1% 수준이다. ABS 발행규모도 총 52조778억원(3.4%)에 3099개가 발행됐다.

이 보험사들도 자기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일정 부분 투자수익이 상쇄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신보험회계기준)과 K-ICS(킥스·신지급여력비율제도) 도입에 따라 자금확충 필요가 있는 일부 보험사들은 회사채나 ABS를 발행했다”며 “이 회사들도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데 발행 규모가 클수록 수익률은 일부 상쇄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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