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상장' 카카오페이, "금융의 모든것 담은 국민 금융플랫폼 거듭날 것"
'내달초 상장' 카카오페이, "금융의 모든것 담은 국민 금융플랫폼 거듭날 것"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10.25 15:59
  • 수정 2021.10.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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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투자·대출·자산관리 등 상장 통한 '퀀텀점프' 
일반 청약 100% 균등배정 실시...25~26일 진행 
공모자금 1조5천억원…지속가능 성장 동력 마련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출처=카카오페이]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출처=카카오페이]

다음 달 3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본질은 금융 플랫폼"이라며 "결제와 금융 서비스 전 영역에서 빠른 디지털 컨버전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출시 7년만에 거래·매출액 성장… 해외진출 기회 모색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두 개의 유입 채널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타사 대비 높은 3650만명이고,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플랫폼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금융 제휴사 개수도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페이는 매출구조를 점진적으로 다변화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2%에 불과했던 금융 서비스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에는 32%까지 끌어올렸다.

카카오페이는 46조3000억원에 달하는 목표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편의 기능을 구상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MTS, Mobile Trading System)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제공되는 투자상품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판매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주식과 ETF 등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내년에는 연금서비스와 투자자문서비스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도 자체적으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과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 한다.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앤트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1조5천억원 공모자금, 증권·손보사 출범 등에 사용

카카오페이의 이번 상장은 세번째 도전으로 앞서 공모주 고평가 논란과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이슈로 상장이 연기된 바 있다. 지난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다.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이같은 이슈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보험 등 관련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고 금융당국과 모든 프로세스를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며 "추후 법적인 검토를 거쳐 재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다.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이번 일반 청약에서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을 넣으면 누구나 동일한 주식 수를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경쟁률이 청약 건수 대비 너무 높으면 공모주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1조5300억원으로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소액 여신 서비스 론칭, 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해보험사 운영 자금을 위한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지분 투자,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에 쓰일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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