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공개된 녹취록은 왜곡…법적 대응할 것"
한컴그룹 "공개된 녹취록은 왜곡…법적 대응할 것"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10.26 15:58
  • 수정 2021.10.2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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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신사업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방 공유의 스마트시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 출처=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이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의 실소유주였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컴 측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제보자가 거액의 대가를 요구하며 협박해왔다"면서 "공개된 녹취록은 의도에 따라 편집하거나 왜곡한 것이다.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JTBC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김 회장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 소유가 나다, 이렇게 이면계약이 돼 있지" "우리가 비자금을 만들어서 예를 들면 500만개 씩 10명에게 줘서 돈을 만드는 방법, 이것도 A씨하고 상의를 하도록 해"라고 말을 했다. 

한컴그룹 측은 보도가 나간 직후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컴 그룹 측은 "해당 뉴스에 보도된 녹취록과 제보 내용은 제보자가 자신의 의도에 따라 편집하거나 왜곡한 것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부분이다"라면서 "제보자는 외부에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금년 5월부터 최근까지 거액에 상당하는 토큰을 한컴그룹에 요구해왔으나, 당사는 불법적인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이미 제보자의 공갈미수 범죄에 대한 고소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고, 며칠 내로 수사관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취록 속 김 회장이 '회사와 관련이 없도록 보여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상장 당시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았었기 때문에 한컴위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이로인해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윤성호 대표를 선임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주식근질권설정계약서는 금전소비대차에 따라 통상적이고 형식적인 담보계약으로 표준 포맷에 따라 모두 한컴그룹이 주체가 되어 행해진 사업이다. 그러나 해당 회사는 주권을 이후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질권설정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무효인 계약서이고, 계약서 또한 파기됐었어야 한다. 하지만 제보자가 이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비자금 언급과 관련해 한컴 측은 "토큰 운영 및 서비스 개발 자금 충당을 위하여 국내에서 거래소를 통해 정상적으로 토큰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찾던 중 현금을 비자금으로 잘못 표현했을 뿐"이라며 "실제로 아로와나토큰의 현금화를 통해 한컴그룹이나 임직원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조성하려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관계사 정관이나 계약서 등에 의하여 토큰의 유통으로 임직원이 개인적 이득을 취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화를 통한 비자금 조성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컴 측은 "제보자가 제공했다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한컴 회장의 해당 발언은 한컴위드가 주체가 된 것이 아닌 해외법인을 통해 토큰을 발행하였기 때문에 이를 '이면계약'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다"라며 "한컴그룹의 지주사인 한컴위드가 운영한다는 것을 오너의 입장에서 '소유'라는 표현을 썼던 것일 뿐 실질적으로 한컴 회장의 개인 회사라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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