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반도체 대란에 무선시장 침체... LG유플러스 '상생방안' 성공할까
코로나19·반도체 대란에 무선시장 침체... LG유플러스 '상생방안' 성공할까
  • 최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21.10.27 13:51
  • 최종수정 2021.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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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개발 위한 통신 모듈 100만개 공급
신사업 진출 지원 위해 모듈·단말·안테나 지원
LG유플러스, IoT 중소사업자와 동반성장 위한 5대 상생방안 발표.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IoT 중소사업자와 동반성장 위한 5대 상생방안 발표. [출처=LG유플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 등 여파로 국내 B2B(기업 간) 무선 시장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B2B 무선 산업계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는데,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IoT 디바이스·솔루션 기업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유망 중소기업의 디바이스·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Io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B2B 무선시장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M2M/IoT 등 사물인터넷 산업은 초연결시대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성장이 기대됐지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급난 등 고통을 겪으며 정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IoT 단말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 사업자의 경우 성장 둔화에 따른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국내 중소 IoT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IoT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파트너사를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5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상생 방안은 ▲통신 모듈 지원 ▲기술 지원 ▲사업화 지원 ▲아이디어 발굴 지원 ▲정보 교류 지원 등 5가지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중소 IoT 사업자에게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 국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은 2021년 16조원에서 2025년 37조원로 연평균 2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누적 회선은 1100만개, 사업자 수도 2300여개에 달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B2B 무선 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 사업자와 시너지를 통해 성공모델을 다수 확보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도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신 모듈 100만개 우선 공급… "지원 규모 100억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의 IoT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확보해둔 LPWA(저전력 광대역) 통신 모듈 100만개를 확보해 우선 공급한다. 통신 모듈은 IoT 단말 개발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제조사는 통신 모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통신 모듈의 단가는 반도체 대란 이전에 비해 약 40%가량 높아졌다. 주문한 통신 모듈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도 30주 이상으로 길어졌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싼 단가와 길어진 대기 시간으로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반도체 대란 이전에 확보해둔 통신 모듈 100만개를 파트너사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단가는 반도체 대란 이전 시장가로 책정했다. 중소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다. 파트너사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적기에 통신 모듈을 확보해 IoT 디바이스를 양산할 수 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LPWA 모듈 100만개를 인상 전 가격으로 파트너사들에게 우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담당은 "무선 시장도 반도체 수급난 직격타를 맞은 만큼 지금 발주를 해도 30주 이상 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통신모듈의 단가가 최대 40% 상승했지만 LG유플러스는 시장가보다 최대 30% 낮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원 규모는 총액 100억원(100만대 기준)으로 전망했다.


IoT 신사업 위한 개발 키트 무상 제공…플랫폼 공유로 ‘인증’ 시간 단축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이 2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이 2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트너 사업자가 손쉽게 IoT 디바이스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5G 서비스나 고정밀측위서비스(RTK) 등 IoT 분야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업화 및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개발용 통신 모듈과 단말(라우터), 안테나 등 초기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패키지 형태로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IoT패키지를 통해 초기 비용부담 없이 IoT 디바이스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단말 제작 후 상용화에 앞서 필수로 거쳐야 하는 단계인 ‘통신사 인증’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IoT 망인증 전용 DX플랫폼’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파트너 사업자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정례 기술교육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파트너 사업자의 개발자를 초청해 기술과 실습, 인증 교육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아카데미’를 금년 11월부터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 파트너 사업자는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최신 시장 동향과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단말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우수 솔루션, LG그룹사에 우선 적용…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가 개발한 IoT 디바이스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고 수익을 거둬 재투자할 수 있도록 ‘상용화’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유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도 공유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는 LG유플러스의 특허를 이용해 IoT 디바이스 및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특허권 사용 문제없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우수한 IoT 단말·솔루션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그룹사에 선제적으로 적용, 파트너사가 빠르게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파트너사의 단말·솔루션은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중국·일본·유럽 통신사와 협의해 국내 IoT 파트너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지원…정보 교류 위한 ‘파트너 포털’ 오픈


IoT 산업을 이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도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이 접목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전 형식으로 개최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기업들에 최대 2억 5천만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완성된 단말 및 솔루션은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사업화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 필요한 특허는 파트너사에 공유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쟁력을 인정받은 파트너사의 단말·솔루션은 유플러스를 포함한 LG그룹사 적용은 물론 해외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 파트너사들이 IoT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도 오픈했다. 새롭게 오픈한 ‘파트너 포털’은 유망 중소 솔루션 사업자가 모여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파트너스 포털에서는 통신 서비스별 요금제 비교, 인증 모듈 비교, 품질 검증 및 인증 프로세스 안내 등 IoT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디바이스 인증, 커뮤니티 지원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판로가 부족한 IoT 파트너사를 도울 계획이다. 


"통신모듈·기술 차별성 타사 대비 충분... 시장 반향 기대"


2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담당,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정숙경 무선사업담당,김규남 무선사업4팀장이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담당,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정숙경 무선사업담당, 김규남 무선사업4팀장이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임장혁 그룹장은 상생프로그램이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반도체 수급난으로 고통을 겪는 기업들이 많은데 수급 예측을 해서 미리 확보한 모듈을 기존 거래제품과 동일하게 지속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될 것"이라며 "파트너사의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주요 특허를 공유하고, 파트너사들은 공유받은 특허를 활용해 사업 기획하고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통신모듈 차별점에 대해서는 "당사가 지원하는 통신모듈은 글로벌 판매량 1위 모듈이고 제품 경쟁력이 높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 혜택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임 그룹장은 "NB-IoT 모델은 시장가 1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지금 발주를 내도 반도체 수급난에 30주~40주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작년 말에 수요 예측을 하고 100만개 이상을 확보했고 7000원 정도에 수급할 예정이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40억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28기가헤르츠(㎓)에 대한 통신모듈이나 디바이스를 국내 협력사와 인증한 것은 이동통신사 중 첫사례"라며 "기술에 대한 차별성은 타사 대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숙경 무선사업담당은 "파트너 포털을 오픈하기 위해서 글로벌 모듈사 17개사, 분야별 솔루션사, 단말 제조사들한테 파트너 포털에 대한 내용을 공지했고 콘텐츠를 사용한다는 동의도 받았다"라며 "지난주까지 71여개사의 150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되어 조회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 반향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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