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생존전략 찾아나선 지방은행...“빅테크 손 더 꽉 잡는다”
위기 속 생존전략 찾아나선 지방은행...“빅테크 손 더 꽉 잡는다”
  • 정세윤 기자
  • 기사승인 2021.10.27 15:42
  • 최종수정 2021.10.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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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여·수신 점유율, 하락세 지속...설 자리 더 좁아져
시중은행·인터넷은행·빅테크 경쟁 속 지방은행 여수신 위축
“빅테크와의 제휴는 더 늘려가지만...디지털화는 여전히 부담”
(왼쪽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전경 [출처=각 사]
(왼쪽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전경 [출처=각 사]

인터넷은행과 빅테크 기업이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면서 지방은행은 갈수록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속에 놓여진 지방은행들은 저마다 대출 중개업체인 빅테크와의 제휴를 더 확대하는 한편 자체 비대면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생존전략을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거점 지역 내 평균 수신 점유율은 2018년 말 30.7%에서 지난해 말 기준 평균 29.6%로 1.1% 포인트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신 점유율도 2018년 24.2%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2.9%로 3.1% 포인트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에 종합결제사업자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에 이어 빅테크 기업도 금융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지방은행의 설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위기 속에 놓여진 지방은행들은 저마다 생존전략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부산·대구·전북·광주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들은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고, 외부 빅테크·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비대면 마케팅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지방은행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대출 중개업체 역할을 하는 빅테크·핀테크 등과의 제휴는 더 강화하고 여타 시중은행과 같이 자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지방은행들은 디지털화에 대한 필요성도 인지하고 다양한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자사가 직접 디지털화에 나서게 되면 막대한 자본 투자 대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디지털화 방안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선발주자들이 비대면 서비스에 선점을 하고 있는 상황에다가 시중은행에 비해 열악한 금전적 상황을 고려해 디지털 서비스 시행 이전에 여러 측면의 손익을 따져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위 ‘빅3’에 포함된 한 시중은행이 자사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가 실제 고객 유입과 이용률이 저조한 것을 보고 지방은행의 부담감은 더 커졌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강화하려면 시중은행과 유사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데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그 큰 금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중 대형은행도 막대한 자본투자 대비 높은 활용도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지방은행들이 쉽사리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방은행들은 어쩔 수 없이 빅테크 기업에 대출 중개를 맡기는 등 중개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빅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은행들이 빅테크 기업의 중개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 고객 유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은행은 대출 이용 고객 중 외부 플랫폼을 통한 유입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빅테크 제휴 효과는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테크와의 제휴 강화 여부에 대해 “빅테크와 제휴를 늘렸으면 늘렸지 줄이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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