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특수'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반토막
'가전 특수'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반토막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10.28 19:56
  • 수정 2021.10.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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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출처=연합뉴스]

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GM 전기차 볼트 리콜로 인한 충당금 반영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도 LG전자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을 18조522억원으로 전망하며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17조800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실적은 생활가전(H&A)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 611억 원, 영업이익 505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H&A는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콜렉션'은 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8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 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가전사업의 호조가 지속됐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잔치를 벌일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전 특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7354억 원, 영업손실은 5376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돼 있다.

VS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지만 흑자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품귀 현상의 가속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GM(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문제도 얽혀 있다.

충당금 문제로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반토막으로 줄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426억원으로 예상하며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지난 12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 "회계기준에 따라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해 충당금 약 4800억원을 3분기 재무제표에 설정할 예정이며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GM,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3사가 이날 도출한 합의안에서 LG전자는 약 7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VS사업본부는 2016년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 누적 영업손실만 약 8600억원이다. 


 "위드 코로나 기대감·불확실성 공존... 사업경쟁력 강화"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마그나인터내셔널.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가치’에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용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IT 제품의 수요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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