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철수작전 지휘한 스미스 美해병대장 '11월의 6·25 전쟁영웅'선정
장진호 철수작전 지휘한 스미스 美해병대장 '11월의 6·25 전쟁영웅'선정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0.29 10:37
  • 수정 2021.10.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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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의 11월 6·25 전쟁영웅에 선정된 미 해병대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 대장의 생전 모습.  [출처=연합]
국가보훈처의 11월 6·25 전쟁영웅에 선정된 미 해병대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 대장의 생전 모습. [출처=연합]

국가보훈처는 29일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Oliver Prince Smith, 1893년 10월26일~1977년 12월26일) 미국 해병 대장을 '1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장은 미 해병대 제1사단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기여했다. 그는 장진호 전투 당시 혹한을 극복하고 중국군의 포위망을 뚫은 뒤 성공적으로 흥남까지 이동하는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1893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메너드에서 태어난 그는 1917년 해병 소위로 임관해 태평양 괌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1944년 1월 미 해병대 제1사단 5연대장에 임명된 데 이어 11월 제10군 부참모장을 맡아 1945년 4월부터 6월까지 오키나와 전투 등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다.

이후 1950년 7월 25일 미 해병대 제1사단장으로 임명된 뒤 한국전쟁에 참전, 인천상륙작전부터 장진호 전투까지 사단을 이끌었다.

1950년 10월 원산에 상륙한 미 해병대 1사단은 미 제10군단의 일원으로 11월 27일 장진호 주변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수적으로 미군을 압도한 중국군의 반격에 퇴로가 차단될 위기에 처하자 미 해병 1사단은 미 제7사단 31연대와 함께 남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통해 철수작전에 돌입했다.

1만여 명의 병력과 1천여 대의 차량을 비롯해 수많은 피란민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대규모 철수작전이다. 당시 모든 장비를 버리고 병력만 수송기로 철수하라는 상부의 제안에 스미스 대장은 "해병대 역사상 그런 치욕은 없었다"며 거부했다.

그해 12월 6일부터 영하 30도의 혹한과 중국군의 포위망을 뚫고 악전고투를 거듭하며 흥남항까지 110km의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정부는 장진호 전투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50년 12월 십자수 훈장(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수여했다.

스미스 장군은 이후 대서양 함대 해병대 사령관을 거쳐 1955년 9월 1일 대장으로 예편한 뒤 1977년 캘리포니아 로스앨터스에서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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