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앞두고 ‘안전불감증’ 여전”…3분기 ‘한양‧현대‧계룡’ 등 100대 건설사서 12명 숨져
“중대재해법 앞두고 ‘안전불감증’ 여전”…3분기 ‘한양‧현대‧계룡’ 등 100대 건설사서 12명 숨져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1.10.29 14:01
  • 수정 2021.10.2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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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0대 건설사 및 하도급업체 '사망자 발생 현황' 명단 공개
올해 3분기 건설현장에서 33명 숨져…품질 허술 건설사에 벌점 부과
한양 3명, 현대건설·계룡건설 각각 2명…포스코·금강주택 등 각 1명
건설사 사망사고 CG. [출처=연합뉴스]
건설사 사망사고 CG. [출처=연합뉴스]

내년부터 중대재해법 시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국내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33명에 육박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올해 3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총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에서도 8개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노동자 12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100대 건설사 중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양이다. 지난 3개월 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3명이 안전사고로 숨졌다.

한양이 시공한 현장 중에서는 7월 4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G1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중 작업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숨진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5일에는 전남 광양시 항만 재개발 공사장에서 불도저를 유도하던 노동자 한 명이 불도저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틀 이후인 7일에도 충남 천안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테이블 리프트 이 뒤집히면서 거기에 타고 있던 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상위 100대 건설사 및 하도급업체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출처=국토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하도급업체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출처=국토부]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도 3분기에만 공사현장에서 각가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에선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사 중에서는 성원엔지니어링을 포함해 덕준건설‧부강티엔씨‧서원토건‧우령건설‧규림타워렌탈‧삼표이앤씨‧신건설‧중원전력 등 9곳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장에서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현장을 보면 7월 광주전남 빛그린 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건설공사 현장과 경기도 화성병점 현장 등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중소 건설사 현장에서도 5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8곳과 그 하도급 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품질 관리 적정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2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점검에선 부적정 사례 176건을 적발했다. 콘크리트 시험을 규정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품질관리를 부적합하게 수행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10월부터 사망사고 발생현장에 대해 지방국토청·국토안전원·발주청 등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후속 관리까지 시행하는 등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적정한 안전관리 체계 확립 및 지속적인 자체 점검실시 등 안전관리 제도의 이행을 위한 건설공사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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