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전 서울의대 교수, 김두종 학술상 수상자 선정

일산 김두종 학술상은 대한의사학회의 창립과 제1기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신 일산 김두종(1896~1988)의 업적을 기념하고 회원들의 학술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영예로운 상이다.

이번에 김두종학술위원회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이부영(사진)은 1회 故 기창덕(2005), 2회 故 손홍렬 이후 14년 만에 선정된 3회 수상자다.

그는 남다른 열정으로 정신의학의 입장에서 의학사 연구에 매진해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2012)’과 ‘동양의학 연구(2021)’ 등 뛰어난 저작 활동으로 이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부영은 서울대 의대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수련을 받았다.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가서 1966년에 융연구소를 수료해 융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이 됐다.

독일과 스위스 등 각지 정신병원에서 수련 및 근무를 했고, 귀국 후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신경정신과장로 역임했다.

1997년 서울대 정년퇴임 후 동 대학 명예교수로 추대됐고, 현재는 분석심리학의 전문수련기관인 한국융연구원을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분석심리학의 탐구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을 비롯해 ‘분석심리학: C.G. Jung의 인간심성론’,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분석심리학적 접근’,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5일 대한의사학회를 통해 진행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

김 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