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현 KG케미칼 대표, 1세 아들까지 동원해 '요소수 대란' 직전 주식 연달아 매입
곽정현 KG케미칼 대표, 1세 아들까지 동원해 '요소수 대란' 직전 주식 연달아 매입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11.04 09:01
  • 수정 2021.11.0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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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 6차례 걸쳐 요소수 대란 직전 1만2860주 추가 매수
2020년 10월생 아들 곽태민 씨 이름으로 6700주 사들이기도
KG케미칼 측 "주가 부양 차원서 매수한 것, 오해하지 말라"
[곽정현 KG케미컬 대표 / 출처=KG그룹]
[곽정현 KG케미컬 대표 / 출처=KG그룹]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2세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지속해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곽정현 대표의 아들인 곽태민 씨도 돌연 3차례에 이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입일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단 지적이 예상된다.

KG케미칼은 지난달 14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를 통해 곽 대표가 총 6차례에 걸쳐 1만2860주를 주식 시장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평균 취득 단가는 주당 3만1230원으로 매수 대금은 약 4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곽 대표는 8일 2000주, 12일 2960주, 13일 4700주, 14일 1000주, 15일 1000주, 18일 1200주를 추가 매수했다.

KG케미칼 IR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곽 대표가) 그냥 매수한 것이다. 의심을 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코스피가 전체적으로 하락해서 주가부양 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부양을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또 있다. 곽 대표의 아들인 곽태민 씨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8일, 돌연 1500주를 추가 매수하더니 연달아 13일 1100주, 14일 400주 등 총 6700주를 끌어모은 것이다. 더욱이 곽태민 씨는 2020년 10월생으로 돌쟁이에 불과하다. 대표가 자사주 부양을 위해 1세 아들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KG케미칼은 곽 대표와 그의 아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10월 말부터 '요소수 대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0월28일 3만2400원에 종가를 찍은 뒤 29일 3만3950원, 11월1일 3만6300원, 2일 4만1000원, 3일 4만27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기준으로 시세차익을 계산해보면 곽 대표는 1달 새 1억4750만원을, 그의 아들은 7684만 원의 수익을 챙기게 된 셈이다.

KG케미칼 측은 '요소수 대란을 예상하고 곽 대표가 시세차익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KG케미칼 측 관계자는 이어 "자사주 부양 차원에서의 매수였다. 의심하지 말라"는 입장만 번복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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