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련 교수 “원격 전이 방광암 5년 생존율 6%”
이재련 교수 “원격 전이 방광암 5년 생존율 6%”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1.11.05 15:06
  • 수정 2021.11.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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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머크]
이재련 교수 [제공=한국머크]

전세계인들의 수명을 재촉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암'이 꼽힌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환자 중 열에 일곱 이상은 생존하는 시대가 됐다. 

2990년대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대였지만, 2010년대 들어 70%까지 향상됐다. 2018년 기준 남성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63%, 여성 암 환자 생존율은 77%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지만 그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암 환자의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은 표적치료나 면역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기법 등 약물이나 의료기술 및 체계의 발전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암 환자 생존률이 높아지는 것은 국내외 제약사와 대형병원들이 협력해 임상-신약 연구를 유기적으로 진행해온 결과며 앞으로도 암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는 5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단독유지요법 ‘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의 추가 적응증 허가와 관련해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임상적 의의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바벤시오는 항 PD-L1 면역항암제로 2019년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데에 이어 올해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유지 요법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적응증 허가는 지지요법 그룹과 바벤시오와 지지요법 병용그룹을 비교한 임상 3상 JAVELIN Bladder 100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바벤시오 투여군에서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 대비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7개월 이상 연장됐고, 사망 위험도 31%가량 감소했다.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사진)는 "요로상피암은 가장 일반적인 방광암 유형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 사례의 90% 가량을 차지한다"며 "다만 약 12%의 환자들은 진단 당시 이미 진행 단계로 진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격 전이가 진행된 방광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에 불과해 환자들의 치료 및 생명 연장에 적합한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충족 수요에 기반한 연구가 JAVELIN 100 임상이다. JAVELIN 100 임상에서는 시스플리틴(또는 카보플라틴)+젬시타빈의 백금기반화학요법 1차유도(induction)요법을 4-6회 거친 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치료 이후 지지요법 그룹(BSC)과 바벤시오®와 지지요법 병용그룹으로 나눠 두 군 간의 차이와 PD-L1 양성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OS 연장효과를 발견 할 수 있는지 관찰했다.

1차 치료에서 사용되지 않은 치료제를 이어서 투약하는 전환 유지치료(switch maintenance treatment)로 전환됐을 때, 추적 관찰 기간 20개월 째 아벨루맙 유지요법을 한 그룹의 생존기간은 21.4개월, 대조군인 단순관찰 환자군은 14.3개월로 나타나 절대적 차이는 7.1개월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방광암 4기 환자에게 7.1개월 생존기간 연장을 가져온 약제는 최초라는 점을 지적하며 “HR도 0.69로 나타나 사망위험도도 31%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료 관련 부작용은 16.6%였고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서 결국 이 치료를 중재해야 됐던 환자는 9.6%로 나타났다. 그는 “이 임상에서는 대상 환자군에게 PD-1이나 PD-L1의 치료가 개입된 이력이 있느냐의 여부보다는 전환 유지치료의 시작 시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자베드 알람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는 “요로상피세포암은 2018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진단 빈도 10위, 국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종 10위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라며 “이번 추가 적응증 허가를 통해 그동안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던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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