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과천주공5단지' 누구 품에 안길까"…'대우건설 VS GS건설' 막판 전략은?
"D-1 '과천주공5단지' 누구 품에 안길까"…'대우건설 VS GS건설' 막판 전략은?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1.11.05 19:51
  • 수정 2021.11.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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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과천 일대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 시세' 주도
GS건설, 막판 전략 '후분양' 승부수…주요 변수 가능성
양사 모두 '스카이브릿지' 특화 설계 도입…과천 최초
과천주공5단지 전경. [출처=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 커뮤니티 캡처]
과천주공5단지 전경. [출처=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 커뮤니티 캡처]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 정비업계 관심이 뜨겁다. 오는 11월 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GS건설과 대우건설 간에 사업권 선점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대형사 정비실적 상위권 순위 당락을 가로 지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사비가 4000억원대에 이르는 알짜배기 사업인만큼, 두 건설사 모두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포부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지난 9월 28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대우건설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며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을 포함한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호반건설 등 5개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입찰 마감을 앞두고 2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

양사는 이번 맞대결에서 다양한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에 전력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자이 더 헤리티지’,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단지명으로 내세워, 조합원 민심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제안한 ‘써밋 마에스트로’.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제안한 ‘써밋 마에스트로’. [출처=대우건설]

우선 대우건설은 이미 1단지와 7단지 일부 지역의 재건축을 맡은 경험이 있다. 5단지 수주에 성공하면 지역 내 시세가 가장 높은 대장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수주에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과천주공5단지를 과천주공1단지에 이어 과천 지역 내 시세가 가장 높은 대장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실제로도 최근 과천시 내에서 재건축을 완료한 단지 가운데 시세가 가장 높은 단지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다.

올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과천주공1단지(전용면적 84㎡)는 의 최고 실거래가가 22억원에 달한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6875만원이다.

대우건설은 과천5단지를 대장주 단지로 만들고자 내건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연대보증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신축세대를 100%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는 한편 과천 최초 스카이브릿지와 필로티 설계 등 고급화 조건을 내건 것이 대표적이다. 스카이브리지는 2개 동을 연결하는 특화설계 전략을 제시한 것.

이 계획이 실현되면 입주민들은 해당 스카이브리지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고층 조망을 즐길 수 있게 되며, 각 동마다 모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호텔식 라운지가 들어서게 된다.

또한 추가분담금을 입주 후 2년 뒤 전액 납부하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자체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자사 연대보증으로 조합 사업비 1조26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 각 세대에는 4베이(bay) 이상 최신 평면이 적용되며 최고급 가전과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시스템을 추가 공사비 증액 없이 옵션으로 제공한다.

한편 대우건설은 수도권 곳곳에서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주요 대장주 아파트를 다수 시공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을 시작으로 서울 마포구에 지어진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와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이 대표적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과천 최초로 적용되는 파격적인 조건을 통해 과천 대장 시세를 주도할 대표 단지로 만들겠다"며 '과천 재건축 시세1위'라는 강점이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GS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제안한 ‘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출처=GS건설]
GS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제안한 ‘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출처=GS건설]

GS건설 역시 대우건설 못지않게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과천주공6단지 사업권을 거머쥔 것이 대표적이다.

3개동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급 스카이브리지, 주변 중앙공원과 연계한 조경, 입주 가구의 70%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등 전례없는 새로운 콘셉트의 아파트 단지를 경기도 과천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더 나아가 인근 과천 센트럴자이와 과천 자이를 잇는 '자이 브랜드타운'을 형성해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GS건설 역시 총 9개동 중 3개동을 연결해 250㎡ 규모에 이르는 스카이브리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길이는 63빌딩와 맞먹는다. 

전체 1241가구 가운데 775가구를 40평대 이상 대형타입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기존 가구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과천5단지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38평형을 가진 조합원은 40평형, 45평형 보유 조합원은 46평형에 무상 입주해진다는 얘기다. GS건설에 따르면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 환급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GS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후분양' 조건을 제시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번 시공사 선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과천시 일대 재건축사업으로 지어진 신축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자이 더 헤리티지는 과천 주공5단지를 대한민국 아파트 새로운 랜드마크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며, 1등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품격에 걸맞게 최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GS건설 측의 주장이다.

한편 1983년 10월 지어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6 일대 7개동 최고 15층 총 800가구 규모 단지다. 이번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241가구(GS건설)~1260(대우건설)가구 규모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예상 공사비는 총 4385억원 규모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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