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은행권 순이익 소폭 감소…대손비용은 증가 전망"
금융硏 "내년 은행권 순이익 소폭 감소…대손비용은 증가 전망"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1.08 15:40
  • 수정 2021.1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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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와 신용확장 국면 고려해 경영전략 수립해야"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등으로 내년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반면, 대손비용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이하 금융연)은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은행의 내년 당기순이익이 올해 17조9000억원보다 줄어든 1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에 따르면 내년 국내은행은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7.6% 증가한 4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충당금 전입 전 영업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연은 내년 3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가 종료될 경우 하반기부터 이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대손비용은 8조로 올해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연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신용확장 국면이 은행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경영전략과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연은 내년 이후 국내은행들이 거시·금융정책 정상화로 인한 정책적·시장적·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경영기조를 수익효율성 제고와 효과적인 비용관리 강화로 설정함으로써 경영성과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사회적 역할분담을 통해 신뢰도 제고, 책임금융 기조를 정착·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의 역량 강화 등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내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물류망의 원활한 작동 지연과 팬데믹 기간 중 노동력 이탈, 공급망 훼손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공급병목현상 지속 등으로 최근 확산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 예상보다 금융회사 경영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은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변화,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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