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권력으로 온갖 방식의 갑질 진행”
“화이자 백신 권력으로 온갖 방식의 갑질 진행”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1.11.11 12:23
  • 수정 2021.11.11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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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시민단체 10곳, 화이자타워 앞 ‘백신 독점 규탄’ 퍼포먼스
백신대금 체불시 정부 소유 항공사 등 자산 추징..“갑질 계약서 비밀 유지”
화이자, 올해 백신 42.4조원..내년 34.1조원 매출 예상
시민단체 “우리 정부도 백신 계약서 공개해야”
[제공=보건의료시민단체 10곳]
[제공=보건의료시민단체 10곳]

"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 '화이자'는 백신 권력을 이용한 갑질을 멈추라."

보건의료시민단체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과 관련, 백신 특허 면제와 백신 독점권을 강하게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과 대안,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10곳 시민단체는 지난 10일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타워 앞에서 ‘제약회사의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다. 코로나19 백신 특허 면제하라’는 백신 독점 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민단체들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각 국가들을 상대로 공급 지연에 대한 책임 면제, 허락 없는 백신 기부 봉쇄, 백신 대금 체불 시 정부 소유 항공사, 정유사 등 자산 추징 등 온갖 방식의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갑질 계약서를 비밀로 유지하지 않으면 백신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 방식으로 국가들을 상대로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이자의 갑질 계약은 거대한 고통과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는 인구의 65%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아프리카 지역에서 백신접종 완료율은 6% 수준이며, 저소득 국가는 단 2%에 불과하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이제까지 생산한 백신 중 80%를 지불 능력이 있는 소수의 고소득 국가에 공급했고, 값비싼 백신을 구매할 수 없는 저소득 국가에는 단 0.1%만 공급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 국가 대부분은 위험군인 고령층은 물론이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 조차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생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시민단체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 될 예정이고,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으로만 약 42.4조원, 내년에는 약 34.1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민단체는 특히 정부에 백신 기업들과 맺은 계약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화이자를 통해서만 내년까지 총 1억 8,600만회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회사의 백신 구매분까지 더하면 약 10조 원의 예산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민단체는 분석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토록 중요하고 커다란 예산을 투여한 계약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는 것은 중차대한 문제다. 한국의 시민들은 이번 사태로 한국도 주권면제 포기나 기부 봉쇄를 계약했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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