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에 디젤차 수요 감소 가속화되나
'요소수 대란'에 디젤차 수요 감소 가속화되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1.15 17:41
  • 수정 2021.11.1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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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출처=현대차]
제네시스 G80 [출처=현대차]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국산 디젤 모델들도 사라지고 있다.

수입차·국산차를 포함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등록 통계에 따르면 디젤차는 2015년 52.5%에서 지난해 30.8%, 올해 들어 9월까지 25.4%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증가가 디젤차 점유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디젤차 단종과 함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디젤차의 점유율 감소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생산·판매 중단 발표도 잇따르고 있으며 이미 볼보는 국내에서 디젤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2035년, 2033년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볼보도 2030년부터 순수 전기자동차만 판매할 계획이라 전했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중단하고 2030년부터 전기·수소차만 생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산 세단의 디젤차는 대부분 단종된 가운데 제네시스가 마지막으로 디젤 세단 'G70'과 'G80'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디젤 세단은 국내에서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축소돼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8년 쏘나타와 그랜저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했으며 기아의 K5와 K7 모델은 각각 2019년, 2020년에 단종됐다.

이는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같았다. 한국GM은 지난해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르노삼성은 2018년 SM3에 이어 2019년 SM6 디젤을 단종시켰다.

한편 디젤차 감소로 인해 생긴 빈 자리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LPG 등이 메꾸고 있다. 최근 화제였던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해 기존에 디젤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가솔린차로 바꾸는 사례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디젤차는 환경 문제와 함께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낮은 엔진 회전수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연비가 좋은 점이 특징이다. 허나 연비는 좋지만 승차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승차감이 우선시되는 세단부터 디젤 모델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SUV와 화물차의 경우 디젤차 수요가 꾸준하며 이번 요소수 사태가 디젤차 전면 퇴출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디젤차 생산과 수요가 감소하는 중이라 해도 단기간에 완전히 사라지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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