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가상 현실 헤드셋의 칩셋을 만드는 퀄컴의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스마트 글래스의 성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글래스가 스마트폰처럼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퀄컴의 주요 사업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퀄컴에 몸담아 온 아몬 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생산을 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퀄컴은 자동차, 사물인터넷, 그리고 메타버스 산업에서 수익을 다각화해 왔다. 진작부터 메타버스에 뛰어든 것이다.
아몬 회장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상업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든 기기들 내에는 단연 스냅드래곤(Snapdragon) XR이 있다”며,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 글래스를 지니고 다닌다면, 스마트폰만큼 사업의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아몬 회장은 페이스북이 기업명을 메타로 변경한 것을 들며, 이것이 메타의 XR 기기 성공의 한 획이 될 거라고 시사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이제 메타로 불리는 것은 오큘러스가 어떻게 성공해 왔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제품들은 퀄컴의 다각화 전략의 일부다. 지난 화요일 아몬 회장은 퀄컴 투자자의 날에 그 사업 개요를 발표했다. 퀄컴은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2024년까지 460억 달러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중 90억 달러가 사물인터넷 분야라고 한다.
이 날 발표 이후 퀄컴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찍었으며, 아몬 회장은 올해 성과가 자신들의 놀라운 기술이 인정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장에는 퀄컴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말했다. 메타버스 시장에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기회가 있으며,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경제가 현실 세계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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