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갑질 팀장 짤랐다"…블라인드글, 진실은?
"LS엠트론, 갑질 팀장 짤랐다"…블라인드글, 진실은?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11.19 16:03
  • 최종수정 2021.11.1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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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직원 "갑질 팀장, 리더평가서 최하점 받고 해고"
타 기업 직원들, 정도경영한 LS엠트론에 "부럽다" 댓글도
확인 결과 LS엠트론 측 "해당 사건 발생한 적 없어" 반박
[출처=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출처=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LS엠트론에서 최근 수 년간 후배 팀원들을 괴롭혀 온 A팀장이 해고 처분을 받았다는 글이 등장했다. 리더 평가를 통해 회사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한 글쓴이의 글에 일부 직장인들은 "당연한 일인데 한 편으론 부럽다"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LS엠트론 측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적도 없다"며 부인해 진위 여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LS엠트론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팀장이 해고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한 같은 팀원들이 수년간 A팀장으로부터 각종 폭언 및 갑질을 당해왔다고 한다. 특히 올해 연초에는 A팀장이 팀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팀장 말을 듣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다'면서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인성 최악인 팀장 밑에서 한참 고생했는데, 드디어 어제 그 팀장이 짤렸다"면서 "몇 년간 팀장평가제도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더니 회사가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그러면서 "그렇게 후배들에게 협박하더니 정작 팀원들의 평가를 통해 본인이 짤리게 됐다"며 "본인도 이같은 결말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팀원들을 괴롭혔는지 모르겠다. 다만 막상 갑질 팀장이 해고당하니 이런 장면을 처음봐서 그런지 기분이 이상하다. 나도 해고될 수 있겠다 싶어서 경각심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은 과거 군대식 문화 및 정체된 임원 승진으로 내로남불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직원은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하는 사람은 없고 윗사람들만 많다"면서 "아무래도 임원들은 웬만하면 짤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출근만 해서 시간 떼우다가 퇴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임원들의 안일한 태도는 곧 회사 발전 저해 요소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블라인드 게시글을 본 타사 직원들은 LS엠트론 내부문화에 변화가 온 것 아니냐면서 "올바른 회사에 다니고 있는 글쓴이가 부럽다" "팀원들이 팀장을 평가하는 제도가 정말 좋은 것 같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하지만 LS엠트론 측에 사실 확인 결과 "팀원들이 팀장 평가를 실시해 팀장이 해고된 사례가 최근에 아예 없다"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고 선을 그엇다. 

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 앱은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 그간 회사에 말 못했던 비밀을 폭로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의도를 갖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글에 올라온 내용을 100%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사실인지 아닌지 진위 여부를 가려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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