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초콜릿, 커피와 와인... 건강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Weekend] 초콜릿, 커피와 와인... 건강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11.21 08:12
  • 수정 2021.11.2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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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먹는 먹거리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고 심장 전문의의 판단
다크 초콜릿 [사진=연합뉴스]
다크 초콜릿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심장 전문의 중 한 사람이, 심장 건강과 관련해 “다크 초콜릿은 기쁨을 줄 수 있으며, 커피는 심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와인은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해도 중립적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20일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10년 이상 ‘유럽 심장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 편집장을 역임한 토마스 뤼체르 교수는 해마다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제출한 3200건의 논문들을 검토하는 팀을 이끌어왔다. 이 팀은 이 논물들 중 정말로 새롭고(truly novel) 확실한 자료로 뒷받침되는(solid data) 약간의 원고들만 출판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심혈관 계통의 의학 학술지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뤼체르 교수는 심장 건강과 관련해 가장 흔한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해답을 제시했다. 즉, 와인과 초콜릿과 커피가 과연 건강에 이로운가 해로운가에 대해 평결을 내린 것이다.

심장 전문의이자 ‘로열 브롬튼 앤드 헤어필드(Royal Brompton and Harefield)’ 병원의 연구·교육 및 개발 책임자인 뤼체르 교수는 ‘유럽 심장 학술지’에 기고한 글에서 정답은 “단순한 예, 아니오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뤼체르 교수는 나아가 제시된 증거들은 규칙적으로 커피와 와인, 초콜릿을 즐기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고려했을 때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그는 이들 각 항목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대립하고 있는데, 문제에 대한 정답은 이들을 누가, 얼마나 자주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자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와인과 초콜릿, 그리고 커피가 행복에 도움이 되나요? 음...와인은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만,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해도, 적당히 마셨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초콜릿은 쓴맛이 나는 다크 초콜릿의 경우에만 우리의 심혈관 계통에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럼 커피는 어떨까요? 커피는 각성제 역할을 하지만 규칙적으로 마시면 그 효과가 떨어지며, 하루에 4잔 정도면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에 적당합니다.”

자신의 글과 관련해 <가디언>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뤼체르 교수는 커피와 와인, 그리고 초콜릿의 장점에 대한 관심과 그 반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심혈관 계통에서 200건 이상의 비평과 서적 인용 및 500건 이상의 연구논문을 출간한 포괄적 경력의 소유자이다.

“쓴맛이 나는 다크 초콜릿의 적정 섭취량은, 현재까지 적절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와인 저장소 [사진=연합뉴스]
와인 저장소 [사진=연합뉴스]

뤼체르 교수는 초콜릿의 가장 유익한 성분은 플라바놀(flavanol)이라고 말했다. 플라바놀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하지만 그는 “초콜릿에 당분이나 지방이 적게 함유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분이나 지방이 건강에 해로운 것은 명백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화이트 초콜릿은 백해무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뤼체르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초콜릿은 드물게 맛보는 기쁨(rare joy)에 해당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서 비만 문제(obesity epidemic)를 일으키기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 자신은 초콜릿을 먹지 않지만 환자들로부터 선물받는 경우가 많습니다.”고 덧붙였다.

뤼체르 교수는 하루에 에스프레소 몇 잔을 마시며, 품질 좋은 레드 와인을 정말 좋아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섭취량을 줄여 주말에 한 두잔 정도를 마시는 것에 만족한다.

셰필드 대학의 심혈관 의학 교수이자 명예 심장 전문의인 팀 치고 교수는 “커피와 초콜릿은 심장병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알코올은 그렇지 않다”는 뤼체르 교수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옥스퍼드 대학의 심혈관 의학 교수인 폴 리슨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심장 클리닉에서 환자들과 만날 때 와인, 초콜릿, 커피가 자신에게 해로우리라고 여기는 환자들을 종종 봅니다. 그들에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알려주면 너무 좋아하지요. 존경받는 유럽의 최고 심장 전문의가 내놓은 이 연구 결과는 이들 세 항목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매우 균형 잡히고 증거에 근거한 판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선임 영양학자 트레이시 파커는 “심장을 건강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커피나 초콜릿, 와인 소비량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연하고, 건강하게 먹는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입니다"고 말했다.

“우리의 섭생과 관련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현미나 콩, 견과류, 씨앗류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야채 같은 건강식을 많이 먹고, 염분과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이나 케이크나 비스킷, 사탕 같은 포화지방이 많은 먹거리를 피하세요.”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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