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위중증 환자 급증에 의료 체계 셧다운 위기...'부스터샷 필수'
[포커스] 위중증 환자 급증에 의료 체계 셧다운 위기...'부스터샷 필수'
  • 김 선 기자
  • 승인 2021.11.23 14:08
  • 수정 2021.11.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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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동에서 한 간호사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처치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연합]
음압병동에서 한 간호사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처치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연합]

정부가 위드코로나로 전환한지 3주 만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 비상이 걸렸다. 

23일 신규확진자가 2,69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3주 연속 증가해 병상 가동률이 한계치에 이르렀다. 

지난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병상이 없어 대기하는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고, 이 중 4일 이상 대기한 환자만 137명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 질 향상 및 적정진료 수행을 위한 CP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도 분류는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이 없을 경우 무증상, 코로나19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지만 호흡곤란이 없고 방사선 검사에서 폐렴이 없는 경우 경증, 폐렴의 증거가 있지만 산소치료 없이 산소포화도가 94% 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 중등증,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포화도가 94% 미만, 산소화비가 300 mm Hg 미만, 호흡수가 30회를 초과 혹은 폐침범이 50%를 초과한 경우 중증, 호흡 부전 및 패혈성 쇼크, 혹은 다발성 장기 부전이 있는 경우 위중증으로 분류한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관계자는 "초기에는 고령환자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고령 환자가 증가하더니 한 2-3주 전부터는 위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고령 환자가 증가했다"며 "고령환자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면서 경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백신 맞은지 오래 되신 분들이 그 효과가 떨어지면서 악화되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백신 접종 후 4-5개월 정도가 지나면 그 효과가 떨여져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아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처럼 중증으로 간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50% 무증상, 30%-40%가 가볍게 감기처럼 앓고, 그 중 10%가 위중증으로 넘어가는데 문제는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이 이미 코로나19가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은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요즘은 특히 요양병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백신을 접종한 지 4-5개월이 지났다면 백신 접종을 안 한 것으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의료진들도 지난주에 급하게 부스터 샷을 접종 받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경증으로 보일 경우 재택치료와 함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위중증 환자가 되어 병원에 실려오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가장 힘든 점은 병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중증 환자에 대한 대형병원 이송이 필요한 경우 당일에 됐지만 요즘은 보통 4-5일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특히 서울 권역에 환자가 밀집해서 최근 2-3일 안에는 충남대까지 갔다. 전원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의료진들도 한계를 느끼고 많이 그만두는 편이다"며 "일을 그만두면 새로 채용을 하면 되는데, 지원자가 없어 인력을 채우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의료진이 처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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