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META Seoul 2021] 김형준 교수 "한국이 디지털 월 스트리트로 거듭나야할 것"
[NFT META Seoul 2021] 김형준 교수 "한국이 디지털 월 스트리트로 거듭나야할 것"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1.11.25 10:01
  • 수정 2021.1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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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META 서울 2021’ 포스터 [출처=코리아씨이오서밋]
‘NFT META 서울 2021’ 포스터 [출처=코리아씨이오서밋]

코리아씨이오서밋(Korea CEO Summit, 박봉규 이사장)이 그간 진행해 오던 ‘제13회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행사를 이어 ‘NFT, 새로운 금융 자산의 등장 / 메타버스 대 항해의 시작’이란 주제를 가지고 ‘NFT META Seoul 2021'를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 파르나에서 이날 개최했다.

이날은 정부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준수 지침을 준수하여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이내 PCR검사 확인자에 한하여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할 때부터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체계를 철저히 이행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 및 NFT 부스쇼는 코리아씨이오서밋이 주최하고, (주)더마블스가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가 후원한다.

또,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한국블록체인학회,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사)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한국금융ICT융합학회 등이 후원한다.

언론 파트너사로 코리아헤럴드, 아주경제, 헤럴드경제, 로봇신문, 위키리크스한국, 블록체인투데이, 토큰포스트, 뉴스웨이, 파이낸스투데이, 잡포스트, 메타버스저널, 체인뉴스 등이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아젠다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토론 ▲더 넥스트 블록체인 ▲NFT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 ▲NFT :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다 ▲메타버스 데일리 라이프 ▲NFT, 새로운 금융 자산의 등장 ▲메타버스 대 항해의 시작 ▲선진국형 열린 규제 시스템 도입 방안 ▲혁신가와 기업가 등 아홉가지 주제로 발표 및 토론할 예정이다.

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며,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한 이원욱 국회의원 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송석준 국회의원 겸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황보승희 국회의원 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윤창현 국회의원 겸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축사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리며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날 첫 세션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에서 첫 번째 연사는 김형준 고려대학교 특임교수(암호화폐 연구센터장)가 맡았으며 이종구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이해봉 두나무(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센터장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 세션 '더 넥스트 블록체인'에서는 ▲전명산 소셜인프라테크 대표('블록체인, 정부를 혁신하다'의 저자) ▲김정소 코인플러그 이사 ▲이정화 LG CNC 블록체인사업추진단 단장(DI Innovation 사업부 솔루션사업개발담당) ▲이은영 CAN(커뮤니티 얼라이언스 네트워크 코파운더&이사가 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준 고려대학교 특임교수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축시킨 현 정부를 비판하며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하는 분산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수익지향게임(P2E), 메타버스 등 디지털 경제의 토양을 배양하여 한국이 디지털 월 스트리트로 자리잡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석학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 교수의 진단은 다차원에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김 교수의 주요 발표 내용이다.

김형준 고려대학교 특임교수가 첫 세션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김형준 고려대학교 특임교수가 첫 세션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17세기 금융의 중심지는 암스테르담이었고, 18세기에는 런던, 20세기에는 뉴욕, 그 중에서도 맨하튼의 월스트리트였다. 여기까지는 지폐를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 금융의 역사였다. 21세기는 디지털 화폐를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의 시대가 될 것이며, 그 중심이 어디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미국은 달러 패권을 기반으로 20세기 금융의 중심에 우뚝 섰다. 비트코인이 출현하면서 디지털 화폐의 시대가 열렸고 달러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이라 불리는 CBDC(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서 테스트를 마쳤는데 이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산될 경우 달러의 위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거리소 코인베이스, 그리고 10개의 코인 채굴기업들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와이오밍주는 스마트계약에 따라 운영되는 분산자율조직(DAO)이라는 미래형 주식회사를 유한책임 회사로 인정했다. 시티코인즈(CityCoins)라는 DAO는 마이애미코인(MIA)을 발행했다. 그 다음에는 뉴욕코인이 나올 예정이다.

채굴한 코인의 30%는 마이애미 시로 기부되도록 마이애미코인의 스마트계약이 설계되었다. 이 코인은 2021년 8월에 채굴이 처음 시작됐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마이애미 시에 기부된 금액이 2100만 달러를 넘었으며, 이 규모는 이 도시 세수의 20%에 해당한다. 마이애미 시는 2000만 달러를 인출하고 나머지 잔고는 이자농사(yield faming) 프로그램에 예치하여 여기서 생기는 비트코인 수익을 주민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잘 운영된다면 시는 세금을 거두지 않아도 된다.

암호화폐를 탐기고 이자를 받는 것을 이자농사라 부른다. 마이애미 시가 마이애미코인으로 이자농사를 하겠다는 거다. 분산금융 시장에서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는 프로젝트도 출현했다. 더 신박한 것은 신용을 따지지 않고, 담보도 없이 초단기, 무신용, 부담보, 무위험 대출인 플래시론(flash loan)이 출현했다. 기존 아날로그 금융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디지털 금융상품들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국민에게 암호화폐를 나누어 주겠다고 했더니 비난이 일었다. 그런데 비난에 앞서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마이애미코인의 사례를 참조해서 디지털 금융을 확신시켜 한국을 디지털 월 스트리트의 중심에 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라는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2020년에 발표했을 때 세계가 환호했다. 그러나 달러 패권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여긴 미국이 이 계획에 재동을 걸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2021년 노비(Novi)라는 지갑에서 팍소스(Paxos)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것으로 선회했다. 국가 권력의 입장에서도 디지털 화폐는 이처럼 민감하다.

2017년에는 한국이 암호화폐의 성지로 불렸다. 업비트와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최첨단 정보통신 및 금융 인프라, 국민의 충분한 투자 역량, 그리고 뛰어난 인력을 지녀 해외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2017년 한국 호텔에서 암호화폐 밋업(meetup) 때마다 해외 연사들이 15분간 스피치하고 3000만원씩 내는 걸 서로 하려고 줄을 섰다. 문재인 정부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 암호화폐였는데 이 정부는 그것을 걷어차버렸다.

2030세대가 열광하며 몰입하고 있는 대상이 암호화폐인데 정부는 세금을 부과하고 강력히 규제하여 암호화폐 산업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 정부는 블록체인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벤처기업으로 지정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연히 은행에서 블록체인 기업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래서는 한국이 디지털 월 스트리트의 중심에 설 수 없다.

여야 정치인들은 한국이 발행하는 CBDC가 글로벌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한국의 대중가수 BTS나 블랙핑크 등이 이룩한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CBDC가 기축통화처럼 널리 통용되도록 하려면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하는 분산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수익지향게임(P2E), 메타버스 등 디지털 경제의 토양을 배양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그 결과로 한국이 디지털 월 스트리트로 자리를 잡은 걸 확인하며 공약했던 대통령이 퇴임하면 좋겠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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