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에디슨, 쌍용차 사업계획 타당성 제3기관 검증받아야"
이동걸 "에디슨, 쌍용차 사업계획 타당성 제3기관 검증받아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1.30 17:37
  • 수정 2021.11.3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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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사업계획 타당하지 않으면 대출 지원 없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 필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출처=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출처=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계획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는 기술이나 사업계획에 대해 상당히 자신 있어 하지만 시장 등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제3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 타당성과 재무 타당성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법원 결정하에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고 추가 투자를 실시한 후 국내 금융기관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했다"며 "아직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자금지원 요청도 없으므로 사업계획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산업은행에 대출 요청 시 지원할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자금지원 요청은 없었다"며 "지원을 원한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타당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담보가 있으니 지원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며 "담보는 자금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 담보가 있다고 지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초 쌍용차와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날 정밀실사를 종료했다.

매각가격은 3,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지분 95%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 [출처=연합뉴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한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통합절차의 선결조건인 기업결합승인이 완료되지 않아 본격적인 통합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결합승인은 각국 경쟁당국 소관으로 그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항공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고통 경감을 위해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일시적인 항공화물 시장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정적 요인 발생시 자본잠식 확대 등으로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기업결합 심사의 조건부 승인 가능성과 관련해 "미래 경쟁력을 훼손할 정도의 운수권 축소와 슬롯 회수 등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인력 운영, 통합 시너지 창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일자리를 보장하고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통합 취지를 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산업은행이 쌍용차 인수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등 굵직한 이슈를 어떻게 매듭지어나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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