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7%, 10년만에 상승폭 최대 기록
11월 소비자물가 3.7%, 10년만에 상승폭 최대 기록
  • 강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12.02 10:06
  • 최종수정 2021.1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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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09.4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더 높이 오르면서 근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외식·가공식품, 채소류 가격까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올해 들어 최고치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3.3%)과 2월(3.0%) 이후 처음이다.

11월 물가 상승률 3.7% 중 2.9%포인트(p)는 석유류(1.32%p), 개인서비스(0.96%p), 농축수산물(0.64%p) 기여분이다.

특히, 석유류는 35.5% 상승해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휘발유(33.4%), 경유(39.7%), 자동차용 LPG(38.1%), 등유(31.1%)가 전부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지만 3번에 걸친 물가조사 중 한 번만 반영돼 석유류 가격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우윳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빵(6.1%)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3.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5.5% 올라 2011년 11월(6.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가 늘면서 개인서비스가 3.0% 올랐다.

생선회(9.6%) 등 외식이 3.9% 오르고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이외 서비스도 2.3% 올랐다.

집세는 1.9%, 전세는 2.7% 올랐다. 전세는 2017년 10월(2.7%)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월세는 1.0% 상승해 2014년 6월(1.0%) 이후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5.2% 올랐다. 이는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물가 전망에 대한 정부와 통계청은 온도 차이를 보였다.

먼저 통계청은 3% 후반까지 오른 물가 상승률은 쉽사리 내려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추이를 볼 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름세 지속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물가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0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이 2.2%로 연간으로 한국은행(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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