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서울 강남과 한강변 정비사업에만 적용해 온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부산 우동1구역과 서울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한 데 이어 경기권까지 아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조합에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단 아크로 적용 시 공사기간 등이 변동될 수 있어 협의가 동반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미 착공이 이뤄진 상태라 공사비와 공사기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아크로 브랜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조합에 회신했다”며 “아크로가 적용되면 단지의 마감재가 바뀌고 커뮤니티 공간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총 8개의 사업장에서 시공사 해지 위기를 겪었다. 현행 도정법상 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해지 절차는 매우 간단한 편이다. DL이앤씨가 이들 사업장에서 시공사 해지 위기를 겪은 주된 이유는 아크로를 적용해달라는 조합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에 아크로 브랜드를 제안한 이후 전국 정비사업 조합으로부터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한 아크로 아파트 브랜드는 가치 상승을 주도하는 보증 수표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DL이앤씨는 아크로 브랜드 적용 범위가 지속 확대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양 온천지구 재개발을 계기로 아크로 적용 범위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정비 사업지 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이 부분은 별도 영역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915번지 일대에 아파트 116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2275억원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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