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중 7개사 참여...잠실 마이스 수주전 인기끄는 이유는
10대 건설사 중 7개사 참여...잠실 마이스 수주전 인기끄는 이유는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2.08 21:12
  • 수정 2021.12.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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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마이스 사업지의 현재 모습 [출처=한화건설]
잠실 마이스 사업지의 현재 모습 [출처=한화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 프로젝트 수주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잠실 마이스는 지난 7월 첫 입찰 당시 유찰됐던 사업인데 현재 2차 입찰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고 평가 받는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포함된 무협 컨소시엄과 한화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협업하는 한화 컨소시엄이 격돌한다. 10대 건설사 중 7개사가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대형 건설사들이 이번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하는 이유는 복합개발사업 시공 실적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는 그간 주택사업 위주로 구성돼왔지만 올해 초부터는 각사마다 디벨로퍼 전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그간 아파트 공급 위주로 실적을 쌓아왔지만 현재의 관심은 건물을 짓는 것에 한정돼 있지 않다”며 “업계 내 디벨로퍼 전략이 강조되고 있고 이를 3기 신도시 개발과 연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사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협 컨소시엄은 지난 2016년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최초 제안한 당사자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최초 제안 모델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제안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은 지난 7월 첫 입찰 당시 무협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SOC 관련법 등은 사업이 최초 입찰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해당 입찰을 유찰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펼쳐진 2차 입찰에서는 한화 컨소시엄이 등장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메타버스 등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구현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한화 컨소시엄에 포함된 건설사들은 무협 컨소시엄 구성원들에 비해 도급 순위 부분에서 다소 열세지만 복합개발 사업 부분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실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000억원)등을 수주한 바 있고, HDC현산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철도병원부지 사업 등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제안한 잠실 마이스 사업 조감도 [출처=무역협회]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제안한 잠실 마이스 사업 조감도 [출처=무역협회]

앞서 건설사들은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3조3000원)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3조원)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1조2000억원)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1조2000억원) ▲경기 하남 창우동 H2프로젝트 도시개발사업(2500억원) 등 복합개발사업을 놓고 수주전을 펼쳤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마곡과 인천 청라 복합개발 사업에 비해 사업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다는 점·미분양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복합개발 시공 실적을 쌓고 해당 부지 내에 오피스텔 등 부가시설을 판매해 수익을 실현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복합시설 개발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분류되지만 리스크가 있는 사업이라 크게 주목받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잠실 마이스 사업은 뛰어난 입지 덕에 미분양 우려가 거의 없는 편이고 추후 뛰어난 광고효과도 가져가게 될 수 있어 반드시 수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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