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생 부사장·84년생 상무... 삼성전자, 임원 세대교체 주력
76년생 부사장·84년생 상무... 삼성전자, 임원 세대교체 주력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12.09 15:09
  • 수정 2021.12.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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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0년대생 부사장·80년대생 상무를 과감히 발탁하는 임원인사를 9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하는 세대교체에 주력했다.

지난해 1명이었던 30대 신규상무는 올해 4명으로 늘었고, 1976년생 김찬우 SR 스피치 프로세싱랩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40대 부사장도 대거 등장했다.

최연소 신규 임원 승진자는 1984년생 박성범 상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에서 AMD와 공동개발하는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는 외국인·여성 신임 임원이 10명이었는데, 올해는 17명으로 늘었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별 우수 인력도 발탁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이사, 이사보를 폐지했고, 2008년 상무보를 폐지한 후 상무·전무·부사장 임원 직위체계로 운영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응을 위한 승격·양성·평가제도 중심의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방안을 지난달 29일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구현한다. 이번 인사에서도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했다. 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여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또 고령화, 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한다.

사내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는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 역시 폐지된다. 추가로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설정한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하여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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