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랑도 칼럼] 일이 즐거워지는 기술 '성취감'... 직장인들에게 왜 성취를 강조할까
[류랑도 칼럼] 일이 즐거워지는 기술 '성취감'... 직장인들에게 왜 성취를 강조할까
  • 류랑도 칼럼
  • 승인 2021.12.10 08:17
  • 수정 2021.12.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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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류랑도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우리는 태어나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때에 부모님에게 의지한다. 이후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행복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독립된 주체로서 살아가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직업과 직장을 선택한다.

그렇게 선택한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만족하며 성취감을 이뤄내고 있을까? 누구나 ‘즐겁게 일하며 잘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갓 입사한 신입직원, 몇 번의 성과의 맛을 본 대리와 과장, 그리고 조직의 성과책임을 맡고 있는 팀장과 임원까지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번아웃burn out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과정이 비록 힘들지라도 직장생활에서 성취와 만족을 느끼는 순간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결과물을 손에 쥐었을 때라고 한다. 그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신의 존재감과 역량을 인정받았을 때,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감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듯 열심히 일하면서도 성취감이 아닌,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공허함이 반복될수록, 점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일터에서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팀 혹은 개인이 하나가 되어 성장하고, 그에 상응하는 성취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취’란 무엇인가?

성취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일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테레사 에머빌(Teresa M Amabile) 교수는 12,000여명의 사람들로부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그날 있었던 일, 동기 부여가 됐던 일, 기분 좋게 한 일에 대한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크게 동기 부여가 된 것은 '일에서 진전이 있었을 때'였다. 우리는 이를 ‘성취’라고 부른다. 성취란 한자어로 이룰 ‘성(成)’, 나아갈 ‘취(就), 영어로는 'come to a head'의 의미를 내포한 ’achievement‘다. 의미를 풀어보면 목표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것에 더불어서 성장까지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성취감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전보다 더 나아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본인이 주체가 되어 혁신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조직이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이 즐거워지는 기술, 성취감’을 얻기 위한 일하는 방법

첫째,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조직과 타인에게 어떠한 기여를 하게 될 지 고민하는 사람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과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본인이 창출해야 할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 과정에서 직장은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된다.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 스스로 더욱 도전적인 일을 찾아서 하게 되고, 역량이 쌓이면 성장하는 기쁨이 생겨 더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것이다.
 
둘째, 목표는 내가 조직에서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힘이 되므로 목표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작은 성취에만 머물러 쉽게 만족하기 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도전적인 수준을 목표로 정하는 것이 성취감을 얻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때, 목표를 ‘결과물’중심의 객관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목표가 '결과물'중심이냐 '과제'중심이냐에 따라 기대하는 결과물은 달라지고 이로 인해 성취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셋째, 누군가가 일을 시켜서 할 때보다 스스로 찾아서 할 때, 그리고 이미 실행했던 방법보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때 더욱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성취감은 자원과 환경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고민해내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좋은 환경과 편안함보다 열악한 환경과 불편함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체질을 바꾸며 혁신하는 노력을 투자했을 때 성취감은 증폭된다.

학습된 성취가 성장을 낳는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나 일을 즐기는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하는 일마다 성취를 거머쥐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일에 대한 부담감을 관리하며 그 일이 성공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심리학에서 "승자효과(winner effect)"라는 것이 있다. 성공이 성공을 낳는 효과라고도 하는데, 무언가 이뤄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일종의 쾌감 같은 것이다. 이러한 성취감이 쌓이면 쌓일수록 "이렇게 하면 되는거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긍정에너지와 함께 자신감을 얻게 된다. 반대로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빼앗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없애는 것과 같다.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은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직장의 많은 구성원들이 일의 진전을 맛보고 계속된 성취감을 갖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부터 직장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나 실행과제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하는 방식을 가치중심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며 조직에 ‘기여’하는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학습된 성취로, 직장생활과 삶의 결정적인 고비에서 확실한 디딤돌이 되어주는 내적 동기의 기회를 갖기를 기대해본다. 

* 한국성과관리협회 의장, 경영학 박사, (주)성과코칭 대표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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