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미 연준 FOMC 내일 개최...'조기 금리인상' 메시지 나올까
[포커스] 미 연준 FOMC 내일 개최...'조기 금리인상' 메시지 나올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2.13 15:30
  • 수정 2021.1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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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연준에 인플레이션 완화 위한 통화긴축 압박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결정과 조기 금리 인상 관련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FOMC 회의를 14~15일(현지시간) 열 예정이다. 이날 인플레이션 상황과 경제성장전망 등에 따라 통화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매파적 기조(긴축 선호)로 돌아서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테이퍼링(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것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

미국 민주당 또한 연준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이례적으로 통화긴축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강조해 온 바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제이크 오친클로스 민주당 의원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즉각 시작하고 금리도 올려야 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백악관은 민주당 입장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원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 6월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기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CPI에 유가 등의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정치인으로서의 발언으로 국한해서 봐야 한다"며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8%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기에는 충분한 수치"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설령 공급병목 현상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대규모 유동성으로 촉발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방위적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도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달러화 강세로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관련 "물가 압력 확대에 따른 테이퍼링 조기 종료 결정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해 파월 의장과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 시그널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에서 내년 최소 2차례로 예상하고 있는 전망을 상회하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의 여부가 달러화 추가 강세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상향조정하고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2022년 3월로 앞당길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 6월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하반기 두 번 이상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 연준 파월 의장이 신속한 테이퍼링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내년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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