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돋보기]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①…4대 시중銀 '각축전'
[은행 돋보기]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①…4대 시중銀 '각축전'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12.21 07:15
  • 수정 2021.12.2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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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행…시범 사업 선봬
"금융산업 경쟁 구도·생태계 변화…'생활금융 플랫폼' 가속화"
[출처=KB국민은행(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우리은행]
[출처=KB국민은행(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내년 1월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별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일부 상품들도 주목되고 있다. 은행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현황과 애로 사항,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의 금융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10여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머니버스(Moneyverse)',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하나은행은 '하나 합', 우리은행은 '우리마이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시범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의 머니버스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증권·보험·통신 등 여러 업권에 분산된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해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모바일 앱인 '쏠(SOL)'에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과 지수·지표·종목·원자재 가격 알림 서비스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데이터는 금융기관 등 다양한 업권에 흩어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다. KB국민은행 모회사인 KB금융그룹의 시세와 고객 자산 정보를 활용한 내집·내차 마련 '부동산·자동차관리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KB금융의 역량 활용과 계열사 등 외부 제휴 플랫폼을 통해 연결성과 확장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하나 합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 제공하며 대중화 되지 않았던 자산관리·외환 영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산 진단과 처방, 개개인의 지출 분석과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우리마이데이터는 '우리원(WON)뱅킹'에서 개인 신용·자산 상태 관련 통합 분석과 초개인화 맞춤 금융 상품 서비스 추천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방대한 데이터를 융합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 혜택을 주는 데이터 기반 은행이 된다는 목표다.

은행권에서는 4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도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예·적금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대출잔액·금리 및 상환정보 등의 정보가 제공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신용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카드 등 개별 금융회사에 각각 접근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의 금융 정보 접근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특화된 정보관리와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산업에서는 데이터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환경이 조성돼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금융산업이 금융기관의 인지도가 아닌 소비자가 선호하는 금융상품 혜택 기준으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은행권 등 API 방식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통해 시스템 추가 개선 사항 등을 확인하고 정보제공자의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제공 관련 합리적인 과금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충분한 원가 통계자료 확보 시까지 1년 간 과금을 유예할  방침이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 등으로 향후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의 경쟁 구도·생태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 금융회사는 생활 밀착형·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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