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깐부를 찾아라④] "극장 변신은 무죄"…무궁무진한 공간 'CJ CGV' 
[위기가 기회, 깐부를 찾아라④] "극장 변신은 무죄"…무궁무진한 공간 'CJ CGV'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12.22 07:35
  • 수정 2021.12.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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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모든 산업군이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다. 대기업도, 소상공인들도 모두 큰 변화 앞에 서 있다. 급변하는 시대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긴 힘들다.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파트너는 필수다. 잘 통하는 파트너 한 명은 열 명분의 일을 해결한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M&A, MOU 등 방법으로 자신의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시대 급변하는 상황 속 기업들이 찾은 이색 파트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CGV 코웨이 청정관
CGV 코웨이 청정관. [사진제공=CJ CGV]

팬더믹 시대 극장가, 고강도 자구책

문화편의시설 중 '한정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한 장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영화관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별 다른 이상이 없을 것 같았던 영화관의 특징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화관은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기피장소'로 인식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의 성격도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개봉 영화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신작 공백이 발생하자 극장들이 부족한 공급을 채우기 위해 기획전 형태로 재개봉 영화 상영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 지금까지 수십편의 영화들이 재개봉했다. 

문제는 언제까지 과거 흥행 영화들에게만 기대 극장을 이끌어 나갈 순 없다는 점이다. CJ CGV 또한 같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저만의 '경험'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영화관이란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색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 CGV는 영화 이외에 저만의 차별화 요소 갖추기에 들어갔다. 차별화는 기존 영화관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서비스 구축, 상영 콘텐츠 다양화 등 포괄적으로 이뤄졌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크봇'을 통해 극장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픽업박스'에서 주문한 메뉴를 픽업하는 모습, '스마트체크'를통해 자율 입장하는 모습, '팝콘팩토리 셀프바'에서 메뉴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제공=CJ CGV ]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크봇'을 통해 극장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픽업박스'에서 주문한 메뉴를 픽업하는 모습, '스마트체크'를통해 자율 입장하는 모습, '팝콘팩토리 셀프바'에서 메뉴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제공=CJ CGV ]

 ■ 소비트랜드 변화, 언택트 시네마 주목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자 CJ CGV에서도 이를 반영한 새로운 극장모델을 내놨다. 바로 지난해 일부 지점에 한해서만 선보인 '언택트시네마' 영화관이다.

언택트 시네마는 티켓 구매부터 매점 이용, 티켓 확인 등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는 신개념 극장이다. 이곳의 상영관 입구에는 직원 대신 고객의 티켓을 확인하는 기계인 '스마트체크'와 이벤트‧상영 시간표‧화장실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 주행 로봇 '체크봇'이 비치됐다.

매점에는 고객이 직접 팝콘, 음료 등을 결제‧제조하는 '팝콘 팩토리 셀프바'가 들어섰다. 매점은 투명한 LED 창으로 제작된 '픽업 박스'가 대체했다. 모바일 앱 '패스트 오더'나 매점 전용 키오스크로 메뉴를 고른 후 영수증의 QR 코드를 스캐너에 인식하며 픽업박스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해소된 후에도 CJ CGV는 언택트 시네마를 계속 유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상영관에 추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언택트 시네마가 인건비 절감은 물론 고객 당 대응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에 CGV 모바일 앱에서 예매와 팝콘, 음료 등을 통합 결제한 고객은 극장에서 영화와 매점 메뉴를 각각 구매했을 때보다 약 1~2천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패스트오더를 통해 결제한 경우 기존에 매점 이용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해야했던 시간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언택트 시네마의 경우 '나홀로 영화 관람'을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개인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극장가 또한 '나 홀로 영화 관람객'이 많아졌다. 허나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수준이다.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생중계(왼쪽), 알타보이즈 포스터. [사진제공=CJ CGV]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생중계(왼쪽), 알타보이즈 포스터. [사진제공=CJ CGV]

■ "영화를 넘어 콘텐츠로 채우다"

CJ CGV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메타씨어터 등 업체들와 손잡고 고객들이 극장에서 영화 외에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문화 콘텐츠 상영 브랜드 '아이스콘(ICECON)'을 통해서다.

'아이스콘'은 각 고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문화 콘텐츠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플레이', '스테이지', '라이브러리', '채널' 등 네 가지 카테고리를 세분화해놨다.

우선 '플레이(PLAY)'는 고객이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놀이의 개념을 담아 이(e)스포츠나 월드컵 생중계 등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테이지(STAGE)'는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생동감 넘치는 공연 실황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LIBRARY)'에서는 각종 강의나 북토크 등 지식 콘텐츠를 소개가 주를 이룬다. '채널(CHANNEL)'의 경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들을 극장판 콘텐츠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올해 CJ CGV는 '플레이'와 '스테이지' 분야에 특히 힘쓴 모양새다.

실제 플레이 분야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한국 프 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협업한 점이 눈에 뜬다. CJ CGV는 올해 LCK와 손잡고 '2021 월즈 한중 결승전' 등 경기를 스크린X서 생중계했다. 뿐만 아니라 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1개 CGV에 LCK 브랜드관을 마련해 LoL팬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테이지 분야의 경우 공연 영상 전문 플랫폼 '메타씨어터'와 손잡고 태양의 노래, 알타보이즈 등 뮤지컬 중계에 성공했다. 덕분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중계된 '태양의 노래'의 경우 CGV 인도네시아까지 생중계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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