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포커스] 인공지능 최강 미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중국... 차일런 "중국이 세계 AI 지배자 될 것"
[AI 포커스] 인공지능 최강 미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중국... 차일런 "중국이 세계 AI 지배자 될 것"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1.02 07:27
  • 수정 2022.01.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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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하기 시작한 중국. [출처= 가디언]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하기 시작한 중국. [출처= 가디언]

새해에도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 강국을 추구하던 중국은 2016년 3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극도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바둑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제압했다. 5국으로 이어진 바둑 시리즈는 중국 전역에서 3억명이 시청했다.

2017년 5월, 알파고는 중국의 19세 신동 커제를 물리쳤다. 두 달 후,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중국이 세계 인공지능 혁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는 ‘공언’에 그치지 않았다. 인공지능을 향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진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올 연말까지 전 세계 AI 벤처자금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 혁명을 직접 목격한 리 카이 푸 전 구글 차이나 사장(60)은 현재 베이징에 기반을 둔 기술투자 회사인 시노베이션 벤처스의 회장 겸 CEO이다. 그는 3년 전 “AI강국인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국 양국은 동등하게 강하다"며 “미국은 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은 제조와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각각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신경망 형태는 뇌의 기본적인 구조를 컴퓨터 형태로 모방한다. 이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뉴런 네트워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정보를 받고 전달하는 인공 뉴런의 층을 구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체스 동작, 동물 그림, 소리 등 주어진 현상의 수많은 예를 제공받고 데이터 내의 패턴을 식별하게 된다.

고양이를 예로 들어보면, 신경 네트워크 접근법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고양이' 또는 '고양이 없음'이라고 이름 붙여진 수백만 장의 샘플 사진을 제공받는다.

신경망은 컴퓨팅 능력과 데이터라는 두 가지를 많이 필요로 한다. 데이터는 많은 예시를 제공함으로써 패턴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램을 훈련하며, 컴퓨팅 파워를 통해 프로그램이 이러한 예시를 고속으로 구문 분석할 수 있다.

신경망은 이제 "딥 러닝"으로 설명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업을 완료하거나 단일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 따르는 일련의 명령인 AI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정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화이트컬러들의 일자리를 빼앗게 된다.

AI의 경우 미국은 소프트웨어, 중국은 하드웨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닛케이]
AI의 경우 미국은 소프트웨어, 중국은 하드웨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닛케이]

리 카이 푸 CEO는 "오늘날의 화이트컬러 인력 중 상당수는 정보를 입수하고 처리한 다음 그 정보에 기초하여 결정 또는 권고를 내리면서 보수를 받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AI 알고리즘이 가장 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AI 강국을 향해 맹렬하게 질주한 지 3년. 한 미국 정부 관리는 이미 AI 초강대국 경쟁에 대한 그의 판결을 내렸다. 미국 국방부 사상 첫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니콜라스 차일런은 AI와 머신러닝, 사이버 능력 등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올해 사임했던 것이다.

차일런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5~20년 안에 중국과 경쟁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이미 끝난 일"이라며 "중국은 미디어 영역부터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며 세계의 미래를 지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어떻게 단기간에 AI 강국이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중국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 결합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테크 기업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이베이 등 미국 플랫폼 모방에서 시작했다. 이후 중국내 서비스 중심 위챗부터 글로벌 서비스 틱톡으로 발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과 중국에서 AI 역할을 확대시켰다. 예를들어 사람들은 줌을 하고 있는데 그는 뒤에 있는 흐릿한 화면을 보고 제스처를 취한다. 흐릿한 배경은 AI가 만든 것이다.

유아이패스는 루마니아에서 설립됐지만 뉴욕에 진출해 문서 읽기, 양식 작성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봉쇄가 AI의 직장 내 사용을 증가시킨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의 보물창고, 즉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펴왔는데 중국은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 면에서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구축해왔다.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열린 AI 브랜드 컨퍼런스. [출처= 차이나데일리]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열린 AI 브랜드 컨퍼런스. [출처= 차이나데일리]

중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자동화 차량 뿐만 아니라 공장, 소비 현장에서도 로봇공학 사용이 증가했다.

또 꽤 많은 중국 식당에 로봇 웨이터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고 맥도날드, 중저가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 바퀴 달린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 준다. 이 모두는 AI 기술력 덕택에 가능한 것이다.

AI 발전은 언어 처리와 이해가 바탕이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질문에 답하고, 텍스트와 언어를 이해하며, 질문에 매우 의미 있는 응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검색엔진을 변화시키게 된다.

AI가 맞춤형 비디오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정보를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실제 자신의 아바타 뿐만 아니라 AI 아바타로 채워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들이 많다. 메타버스 세상에 디지털 인간들이 거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종 암,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는 신약 개발 과정에도 AI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AI는 물론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며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G2(중국-미국) 시대를 넘어 세계를 제패하는 '디지털 진시황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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