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손보 결산-DB손보] '디지털 혁신' 속 실적 개선 '뚜렷'…오미크론 복병에도 '꿋꿋'
[2021손보 결산-DB손보] '디지털 혁신' 속 실적 개선 '뚜렷'…오미크론 복병에도 '꿋꿋'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2.22 17:42
  • 수정 2021.12.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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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말 누적 순익 46%↑…해외투자 수익 줄었지만 국내서 보전
'미래성장동력' 디지털 전환 박차…CEO 등 전사적 차원으로 준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출처=DB손해보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출처=DB손해보험]

연 초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던 DB손해보험이 올 한해 큰 폭의 실적 상승세와 함께 순항했다. 재무적으로는 지난 1분기 195%까지 떨어졌던 지급여력비율(RBC)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213%까지 올랐다. DB손보는 확충한 자금을 대체투자 및 유가증권 등 자산운용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운용자산의 20% 가량이 쏠려 있는 해외투자 수익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양호한 국내투자와 낮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에 힘입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증익 기조가 유효한데다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에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DB손보는 누적 매출(원수보험료) 13조6954억원, 순이익은 645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6.0% 늘어난 수준이다. 주 수익원은 자산운용이다. DB손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을 따로 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관리해오고 있다.

총 자산이 늘며 자산운용률과 자산수익률은 전년에 비해 소폭(각 1.61%p, 0.15%p) 하락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 14.11%, 2.04%로 작년 대비 4.26%p, 0.56%p씩 상승했다.

하반기부터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해외투자 수익이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해외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약 17.5% 수준이다. 2019년과 2020년 연간 해외투자 수익금은 약 3440억원, 4450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투자 수익금은 176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양호한 국내투자 실적과 낮아진 손해율 덕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작년 3분기 수익률 1.8%에 그쳤던 국내 주식은 올해 3분기까지 9%까지 올랐고, 채권투자수익률도 0.5%p 오른 3.0%를 기록했다. 대출이자 수익률(3.8%)은 작년과 같지만 대출규모가 커지며 수익금은 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의 발생손해액은 총 8조24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조8702억원)에 비해 3700억원가량 줄었고 손해율은 83.75%에서 80.99%까지 떨어졌다. 자동차보험으로 한정하면 누적 손해율은 77.9%까지 떨어진다.

남아있는 4분기의 경우 통상 사고율이 늘어나는 동절기는 손보사들에게 달갑지 않은 시기지만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 일찍 나선 디지털 전환…“종합 금융플랫폼으로”

그 동안 DB손보가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혁신'이다. 2017년부터 일찍이 디지털화에 나선 DB손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변화를 기회로 잡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특히 40년 경력의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도 실상추구를 통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측은 올해 들어 관련 부서를 통합·확대하면서 전사적 차원의 준비를 진행해오고 있다.

AI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는 디지털 혁신의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다. AI기반의 스마트 컨택센터를 구축해 월 평균 9만5000건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완전판매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음성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TM채널에 도입한 미러링 기술은 지난 7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화상담 중에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자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차량의 네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안전운전시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핀테크 업체들과 진행해오고 있는 협력사업도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DB손보 관계자는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긴 어렵지만 빅데이터·인공지능(AI)·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활용해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을 경계하고, 2025년 이후 디지털 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빅테크에 뒤지지 않는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 디지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등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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