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오미크론 "광범위 전파 vs 약한 증상" 주목... 가디언 "독감처럼 일상화되는 신호탄 가능성"
[WIKI 프리즘] 오미크론 "광범위 전파 vs 약한 증상" 주목... 가디언 "독감처럼 일상화되는 신호탄 가능성"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2.28 06:34
  • 수정 2021.12.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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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벨기에 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벨기에 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오미크론은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일상화되는 신호탄일까.

작년 크리스마스는 코로나19 알파 변이의 출현으로 전 세계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도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역시 차분한 분위기로 지나갔다.

올해도 각종 크리스마스 행사가 취소됐고, 사적 모임이 제한됐으며, 각국 보건 당국들이 코로나19 감염의 기록적인 급증을 경고함에 따라 이러한 기조는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 등의 두 번의 연이은 코로나 크리스마스 풍경이 일반적인 축제의 모습으로 굳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디언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작년과 올해 12월은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는 아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점은 올해는 입원과 사망 비율이 확연히 낮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변이들보다는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좋은 소식으로 여기면서도 동시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일일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전문가들이 현재 대부분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것이 고연령층이나 더 취약한 집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본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부스터샷까지 확대되고 있어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지난 해와는 다른 이러한 요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하기 때문에 확신은 이르다. 따라서 각국의 당국이 오미크론으로부터 공중 보건을 지키기 위한 정책 역시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에든버러 대학교의 감염병학 교수 마크 울하우스는 최근 네이처 저널을 통해 “감염과 입원 사이에 필연적으로 시간 차가 있다. 정책 결정이 있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문제를 강조했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한 중증을 야기하는 힘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남아공에서의 연구가 이를 가리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호흡기학 교수 줄리안 탕 박사는 “이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약한 증상을 만들면서 인간 개체군 사이에서 적응하는 과정의 첫 단계인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에게 중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바이러스에게 이득이다. 그러면 집단 안에 섞이면서 바이러스를 더 많이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행동하면서 팬데믹이 끝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매년 발생하는 새 변종들에 맞춰 새 백신이 요구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교수 마틴 히버드는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들은 그와는 다르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매년 새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들에 대한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오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것들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즉,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해마다 백신을 맞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5년 더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탕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곧 팬데믹을 벗어나면서 더 약하면서 전파력은 더 강하게 진화할 것이고 그 시점에서는 취약한 집단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만 고려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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